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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로 英 트라이던트 잠수함대 핵 억지력 '불안불안'

송고시간2016-07-11 17:14

美매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시 잠수함대 모항 상실"…논쟁 재연 가능

英의회, 대체잠수함 건조사업 승인여부 18일 표결…핵억지력 유지 의지


美매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시 잠수함대 모항 상실"…논쟁 재연 가능
英의회, 대체잠수함 건조사업 승인여부 18일 표결…핵억지력 유지 의지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 여파로 스코틀랜드의 영국으로부터 독립론이 다시 힘을 받게 됨에 따라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탑재한 영국의 전략 핵잠수함 함대가 모항을 잃고 떠도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게 됐다.

브렉시트 여파로 英 트라이던트 잠수함대 핵 억지력 '불안불안' - 2

영국의 뱅가드급 트라이던트 잠수함 4척은 모두 스코틀랜드 리버 클라이드의 파슬레인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데,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들은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떨어져 나올 경우 영국의 전략 핵잠수함 함대를 수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린 폴리시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은 한 척 당 사거리 7천500마일(1만2천km)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고 있어 영국에 선제 핵공격을 가한 나라의 도시들을 휩쓸어버릴 수 있는 보복 능력을 갖췄다.

영국이 대체 모항을 잉글랜드 지방에 새로 건설하려면 35억 파운드(5조2천억 원)에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그 사이엔 파슬레인 기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와 어려운 협상을 벌이든지, 미국 동부 해안의 미 해군 기지들을 임시 모항으로 삼아야 한다고 포린 폴리시는 지적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부터 트라이던트 전략 핵잠수함에 기반한 영국의 핵 억지력의 유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진행됐다.

기존 뱅가드급 잠수함이 노후화해 2020년대 후반엔 신형 잠수함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신형 잠수함 건조사업엔 220억~30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비용은 훨씬 더 들 것이라며 반대하는 주장도 거세 영국 정치권은 그동안 이 사업의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다.

영국의 핵 억지력 유지론은 핵 보복 능력을 갖고 있는 게 세계 강대국으로서 위상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은 냉전 시대와 달리 영국의 국제적 지위 평가에 핵무기는 별 의미가 없으며 국제적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무기의 효용성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이 다시 실제 추진된다면 영국의 핵 억지력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가열될 수 있으나, 영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영국의 핵 억지력 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영국 의회가 오는 18일 신형 전략 핵잠수함 4척을 건조하는 사업에 대한 승인 여부를 표결키로 한 것도 브렉시트 투표 이후 제기되는 안보 불확실성을 일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핵 억지력을 포기할 경우 나토 동맹을 위한 유일한 핵보장국으로서 부담이 가중되는 미국도 영국이 트라이던트 전략 핵잠수함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영국의 핵 무력과 별개로 나토 동맹국들을 보호할 핵 억지력과 전략이 있기 때문에 영국의 핵 억지력이 미국의 전략에 필수불가결한 것은 것은 아니라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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