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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난민에 이중국적 부여 30만명 규모 될 것"

송고시간2016-07-11 16:35

터키언론 정부관계자 인용 보도…에르도안 "이중국적 규정 적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 머무르는 시리아난민 약 300만명 가운데 장기체류자에게 이중국적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언론에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난민의 귀국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중국적 규정을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영토와 인구를 독일과 비교하면서 "터키가 시리아 난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터키에는 유엔 집계로 약 270만명, 비공식 집계로 약 300만명에 이르는 시리아난민이 살고 있다.

터키는 지금까지 이들을 '손님'이라고 부르면서 법적인 난민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터키 내 시리아난민 대다수가 교육, 취업, 거주, 이동 등에서 심한 제약을 받는다.

차기선거에 친(親)에르도안 유권자를 양산하려는 의도를 의심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에르도안은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시리아난민의 열악한 삶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중국적 부여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터키 일간 하베르튀르크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선 30만명 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 체류한 난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규모는 현재 합법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리아난민 수에 견줘 파격적인 수준이다.

올들어 상반기에 터키정부가 발행한 외국인 노동허가 3만8천여 건 가운데 5천500여 건이 시리아인에게 발급됐다.

시리아난민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겠다는 대통령과 총리의 계획이 구체화되자 터키 민심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달 9일 터키 트위터에서 'suriyelilerehayir'(시리아인에게 안돼)가 트렌드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높은 실업률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터키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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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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