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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의 변신 기대돼요"

송고시간2016-07-11 16:01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타이틀 롤…"꼭 하고 싶던 배역"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 역할이라 부담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도리안 그레이를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는 11일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의 소재가 파격적이고 캐릭터도 독특해 일찍부터 욕심을 냈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준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의 변신 기대돼요" - 2

김준수는 오는 9월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 역을 맡았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름답고 순수한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화가인 배질 홀워드가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에 반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탐하게 되고, 헨리 워튼에 의해 쾌락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결국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김준수는 "영화로 만들어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몇 년 전에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파격적인 소재이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면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면서 "이후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외모에 순수한 영혼을 지닌 청년부터 쾌락에 탐닉해 타락해가는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쳐야 하는 캐릭터다.

김준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 설정된 역할이라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외양적인 면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가 아름답지 않아도 연출 등 제작진분들이 그렇게 보이게 해주실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도리안 그레이가 점점 변화하는 과정을 원작과는 또 다르게 대사나 노래로 풀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아시아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인 김준수는 "투어 공연은 주말에 잡혀 있어 평일에는 뮤지컬에 열중한다. 배우 등 주변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문제없이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리안 그레이를 타락하게 하는 헨리 워튼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맡았다. 앞서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서 같은 역을 맡거나 한 무대에서 연기하며 인연을 맺은 두 배우가 다시 만나는 것이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박은태는 "헨리는 도리안을 조종하고 타락시키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작이 워낙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뮤지컬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준수와는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동안 문자 등으로 연락하면서 '언제 다시 한무대에서 만날까'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도 박은태에 대해 "좋아하는 배우이자 따르는 형이다. 처음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같은 역을 맡아 처음 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시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엘리자벳'에서는 다른 역으로 함께 무대에 섰는데 그때의 짜릿함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많이 설렌다"고 화답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제작진의 화려한 면면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모비딕'의 작가 겸 연출가인 조용신 예술감독이 대본을 집필했고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이지나가 연출과 각색, 가사를 맡았다. 또 국내 유수 작품들의 음악을 담당해온 김문정 음악감독이 곡을 썼다.

이지나 연출은 "원작이 탐미적이고 현학적인데 작품의 결을 유지하고 원작자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관객층이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작품 자체의 정서가 굉장히 어둡고 접근하기 어려워 쉽지 않은 여정을 걷고 있다"며 "뮤지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듣기 좋은 넘버보다는 캐릭터를 통해 완성되는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가 배질 역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와 뮤지컬 '헤드윅' 등 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재웅이, 도리안 그레이의 첫사랑 시빌 베인은 400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신인 배우 홍서영이 각각 캐스팅됐다.

최재웅은 "자신이 그린 초상화를 계기로 도리안이 변해가고 타락하는 과정을 보며 괴로워하는 인물"이라며 "원작의 힘이 워낙 뛰어나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9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다. 관람료는 5만∼14만원. 문의 ☎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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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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