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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걸림돌, 소음 피해"…대구 K2 이전 탄력받나

송고시간2016-07-11 14:57

정부 "대구 군·민간 공항 통합이전"…숙원 해결 기대감↑

"발전 걸림돌, 소음 피해"…대구 K2 이전 탄력받나 - 2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에 해묵은 과제인 'K2 공군기지'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구 군(軍)·민간 공항 통합이전' 방침을 밝히자 대구시는 숙원인 K2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정부가 하루빨리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세부 일정, 방법 등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2 공군기지(6.71㎢)에는 제11전투비행단, 군수사령부, 공중전투사령부 등이 주둔하고 있다. 기지 안 활주로 2본은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한다.

이곳은 지난 수십 년간 대구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기지 인근 동구 지저동, 검사동, 도동 등 대구 면적의 13%인 114.33㎢가 고도제한 적용을 받아 각종 개발이 불가능하다.

또 밤낮없이 전투기가 이·착륙해 인근 주민은 극심한 소음피해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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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까닭에 시는 2014년 5월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하고 국방부·공군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지금껏 머리를 맞대왔다.

7조원 이상 드는 K2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했다.

K2 기지를 옮기는 곳에 대구시가 미리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지어 주고, 기존 K2기지 터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터 절반 정도인 3.1㎢를 상업·주거·레저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발표해 지금껏 논의한 방식대로 K2 기지를 옮기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대구공항이 지금 자리에 존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K2 이전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 후 대구공항 민간 기능을 신공항으로 옮기는 것을 전제로 추진했다"며 "대구공항이 지금 자리에 남아있으면 군 공항 터를 개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탓에 최근 시는 국방부와 이전건의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평가단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일정을 잠정 유보했다.

또 지역 주민 등 사이에서는 "군·민간공항을 대구 인근으로 동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방안이 불가능하면 민간공항 기능을 존치하되 공군기지만 이전하는 방안, 이마저도 어렵다면 제11전투비행단만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구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발표하자 시민 등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구 주민 최모(36)씨는 "그동안 소음피해에 많이 시달렸는데 정부는 대책 마련에 무심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밝힌 만큼 K2 이전이 본격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부의 대구 군·민간 공항 통합이전 방침을 환영한다"며 "올해 안에 구체적 이전 시기 발표, 예산안 반영 등 후속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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