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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 후보에 한표'…대전시의회 원 구성 진통(종합2보)

송고시간2016-07-11 18:38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서 두 차례 정회…다수당 더민주 내분 심화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분 양상을 보인 대전시의회가 진통 끝에 후반기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후보를 낸 복지환경위원장에는 소수당인 새누리 소속 의원이 더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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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는 1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제226회 1차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회의는 원활한 의사 진행을 이유로 두 차례 정회되는 등 곡절을 겪었다. 더민주 진영에선 아예 상임위원장 선거를 미루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의원총회 표결에서 선거 연기 반대로 뜻이 모아져 이날 의사일정은 그대로 진행됐다.

박정현 의원이 후보를 사퇴한 행자위원장에는 박혜련 의원이, 산건위원장에는 전문학 의원이, 교육위원장에는 박병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모두 더민주 소속이다.

복지환경위원장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박희진 의원이 더민주 김동섭 의원을 제쳤다.

박 의원은 전체 21표 중 12표를 얻었다. 더민주 박정현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전시의회 의석이 더민주 16명과 새누리 6명으로 구성된 것을 고려하면, 더민주 소속 일부 의원이 같은 당 김동섭 의원 대신 새누리 박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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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부터 예견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두고 사실상 두 쪽으로 갈라졌다.

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단일 후보(권중순 의원) 대신 같은 당 김경훈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다. 당내 이탈표에 더해 새누리당 의원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지역 정가에선 보고 있다.

김 의장에게 향한 더민주 의원의 표가 복지환경위원장 투표에서 새누리 박희진 의원에게로 쏠렸다는 뜻이다.

행자위원장 후보에도 더민주 소속 의원 2명이 나란히 등록하는 등 당내 갈등은 계속됐다.

파행 양상으로 흐르자 행자위원장에 도전했던 더민주 박정현 의원은 "지방자치가 때만 되면 의원 간 자리싸움으로 변질하는 것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단식과 함께 위원장 후보를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여전히 때만 되면 끝나지 않는 자리다툼을 여기서 끝장내야 한다"며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의원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 청사 앞에 앉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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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김경훈 의장의 상임위 구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육위에 배정된 정기현 의원과 복지환경위 윤진근 의원에 대해 각자의 전문성과 의사를 고려해 위원회를 서로 맞바꿔 재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는 "교육위원회 배정을 요구하는 의원은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시 교육청에 대해 강도 높은 의정활동을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원하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지 못한다면 상임위 구성 과정에서 조율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대전시의회에 대한 직권조사명령을 내렸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담합했는지와 원 구성 전반에 대한 사안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범계 더민주 대전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의원 총회 결정은 당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추상같은 명령과 진배없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와 질서를 훼손했다"고 밝힌 데 이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위해 약속을 깨고 (일부 의원들이) 타당과 거래한 것이 본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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