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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사드 배치 철회" 결의대회·회견(종합2보)


전국 곳곳서 "사드 배치 철회" 결의대회·회견(종합2보)

'사드 반대' 삭발하는 음성군수
'사드 반대' 삭발하는 음성군수'사드 반대' 삭발하는 음성군수

(음성=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11일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에서 이필용 음성군수가 삭발하고 있다. 2016.7.11
kong@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다.

특히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에서는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은 1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주읍 내 지척에 있는 성산포대 때문에 많은 재산 손실을 감내했음에도 군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사드를 배치하려는 데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드 배치 시 참외생산 기반이 파괴돼 지자체 존립이 위태로운 일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며 "군은 지역 생존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시의회 의장 등도 이날 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서 "포항은 인구 53만명의 인구밀집지역으로 사드 배치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사드가 배치되면 지역개발제한, 전자파 발생으로 주민생명 위협이 불을 보듯 훤하다"며 "기관, 사회단체와 함께 생존권, 자주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는 시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 안보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 온 시민에게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평택에 사드가 배치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사드 평택배치 반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시민단체와 함께 대응하고 경기도와 도의회에 평택배치 반대 동참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은 사드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에 의한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쟁 위험으로 내모는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오후 2시께 충북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결의문에서 "평화의 도시 음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 배치를 밀어붙일 경우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격파'
'사드 격파'(음성=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11일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에서 삭발한 이필용 음성군수(왼쪽)를 비롯한 참가자 대표들이 사드를 상징하는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7.11
kong@yna.co.kr/

충북도의회는 충북지역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된 경남 양산의 서형수(양산을) 의원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양산은 고리원전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15㎞ 이내에 근접해 있고 신고리 5, 6호기 신규 건설계획까지 확정돼 무려 10기 원전이 몰리게 돼 있는 세계 최대 원전 집적지"라며 "사드 배치는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고리원전 인근에 북한 타격 원점이 될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주변 주민들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곳곳서 "사드 배치 철회" 결의대회·회견(종합2보) - 2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등 3개 시민사회단체는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을 사정권에 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방어용으로 사드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오직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만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을 더 자극해 비핵화를 요원하게 하고, 한반도 긴장만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드가 종말단계 고고도방어체계라는 점과 사드와 함께 운용될 레이더 탐지 반경이 1천∼2천㎞라는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며 "한반도가 한·미·일과 북·중·러간 긴장과 대결이 벌어지는 '신 냉전의 땅'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해정 6·15 공동선언 실천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도내에서도 양산, 사천, 진해 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분위기지만 사드 배치는 어느 지역에 배치된다는 문제 이전에 한반도에 온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드한국배치반대 전북대책위원회 회원 30여 명은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군산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가 한반도 안보와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새만금 개발에 사드 배치는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안이한 판단이 국민에게 직접적 타격이 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원주배치반대 범시민비상대책위(이하 범대위)도 이날 원주시의회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35만 원주시민 1차 총궐기대회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근주 전창해 김진방 박영서 김소연 공병설 김선경 김종식 손대성)

k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1 19: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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