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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지그재그 만취운전…경찰 출동하자 달아나다 추돌사고(종합)

송고시간2016-07-11 17:55

시내버스 기사 수상히 여겨 신고…단속 불응·사고 내 가중처벌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10일 오후 9시께 술 한 잔을 겸한 주말 저녁 식사 자리가 끝날 무렵 청주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는 청원구 내덕동을 지나고 있었다.

도심서 지그재그 만취운전…경찰 출동하자 달아나다 추돌사고(종합) - 2

정류소에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하려던 A씨는 앞서 달리는 승용차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그가 몰던 버스 앞을 운행하는 그랜저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했다.

과속으로 달리 지는 않았지만, 마주 오는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하는 승용차의 위태로운 운전은 계속됐다.

A씨는 그제야 앞선 차량이 음주 운전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휴일이었던 터라 이 일대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은 없었다.

그냥 놔뒀다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A씨는 마침 인근을 지나던 경찰 순찰차를 발견, 음주 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음주 운전 용의 차량을 따라잡았다. 스피커로 차량을 세울 것을 요구했으나 문제의 차량 운전자는 불응했다.

그랜저 차량은 경찰 차량을 뒤로 한 채 500m를 계속 달아나다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승합차 등이 3중 추돌하는 사고가 나고서야 비로소 멈춰섰다.

조씨가 들이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B(58·여)씨 등 6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범퍼가 심하게 파손된 그랜저 차량 문을 열고 술 냄새를 잔뜩 풍기는 운전자 조모(47)씨를 붙잡았다.

조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7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조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이 들통날까 봐 겁이 나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2011년 3월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단속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를 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만취 상태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운전을 했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음주 운전 사망·상해 사고 시 특가법을 적용하고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는 등 강화된 음주 교통사고 처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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