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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드위치 확정부터 물리적 조치"…軍 "강력응징 직면할것"(종합2보)

송고시간2016-07-11 19:56

한미 사드 발표후 첫반응…총참모부 포병국·외무성 연이어 협박

北,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남한 주요대상 사정권" [연합뉴스 자료 사진]

北,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남한 주요대상 사정권"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홍국기 기자 = 북한은 11일 한미 양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한 것에 대해 물리적 대응조치를 실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한미가 지난 8일 사드배치 결정을 발표한 것에 대해 사흘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포병국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또 "당장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하여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위협했다.

포병국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횡포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번 '중대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포병국'이 공식 발표의 주체로 나선 것은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에 대응하는 자체 조직을 포병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포병국장은 윤영식 중장으로 알려졌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제창하고 있는 싸드배비(사드배치)가 우리 주변 나라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주변 나라들이 강하게 반발해 나서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하지않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조선반도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밀어 넣으려는 미국의 발광적인 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보다 강력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한사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불필코(기필고) 미국이 먼저 핵의 불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연이은 위협은 사드배치와 관련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형성 뿐 아니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배치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과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물리적 대응조치, 무자비한 불벼락 등 노골적인 위협 언동을 통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과 무분별한 경거망동을 지속한다면 우리 군의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사드는 방어형 무기"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의 안위를 보존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 보조를 맞춰 사드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여러 표현에서 드러난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사드배치 결정을 계기로 '제재 연합전선'을 붕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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