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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명가' 삼성의 몰락…반환점 돈 후 창단 첫 최하위 수모

송고시간2016-07-10 22:55

10개 구단 체제 후 첫 10위 추락…전력 누수에 외국인마저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몰락하고 있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6-10으로 패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016년 7월 10일, 삼성으로서는 치욕스러운 날이다.

삼성은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를 이룬 지난해부터 단 하루도 10위에 내려앉은 적이 없었다.

'창단 첫 10위'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이날 세웠다.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되기 전에도 삼성은 '꼴찌'로 내려앉은 기억이 거의 없었다.

삼성이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뒤 최하위를 기록한 건 8개 구단 체제였던 2007년 5월 5일 이후 무려 9년 2개월 만이다.

당시 삼성은 24경기에서 10승 1무 13패로 부진해 8위로 떨어졌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시즌은 앞서 3번뿐이었다.

1995년과 2004년에는 37경기를 치렀을 때 최하위로 추락했다. 2007년에는 5월 초에 꼴찌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올시즌 반환점을 돌아 80경기(33승 1무 46패)를 치른 상황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권을 내주긴 했지만, 2011∼2014년까지는 KBO리그에서 전무한 4년 연속 통합우승 기록을 세웠다.

사실 우승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삼성의 전력 누수는 계속됐다.

2013년 시즌 종료 뒤 리그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좌완 불펜 권혁과 우완 선발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공수에서 힘을 싣던 주전 3루수 박석민도 지난겨울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대체 자원을 찾기 전, 너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2016년 삼성은 와르르 무너졌다.

추락을 막을 가장 손쉬운 방법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삼성은 최근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1군에 복귀했지만, 56일 동안이나 1군을 비웠다.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와 아놀드 레온은 각각 재활군과 2군에 있다.

두 투수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국내 선수도 '우승 후유증'을 앓았다.

1선발 차우찬, 5선발 장원삼, 주전 우익수 박한이,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영섭 등이 부상을 경험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차세대 스타 구자욱도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구자욱은 12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아직 절망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다.

삼성과 5위 KIA, 롯데 자이언츠의 격차는 4게임이다.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 복귀와 '무기력증 탈출' 등 많은 숙제를 풀어야 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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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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