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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오성운동 여론조사 잇단 1위…"당장 총선하면 집권"

송고시간2016-07-07 11:38

렌치 총리, 10월 개헌 국민투표 앞두고 위기 몰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이탈리아에서 기성정치를 부정하는 정당인 '오성운동'이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이어가면서 마테오 렌치 총리의 집권 민주당을 위협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당장 총선을 치른다면 오성운동이 집권에 성공해 새 정부를 꾸릴 수도 있을 만큼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입소스 조사 결과 오성운동은 지지율 30.6%로 민주당(29.8%)을 0.8% 포인트 앞섰다.

지난 1일 여론조사기구인 데모스 조사에서도 오성운동은 32.3% 지지를 얻어 민주당(30.2%)을 앞섰으며 4, 5일 차례로 나온 EMG와 유로미디어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성운동이 민주당에 각각 0.4%포인트, 0.5% 포인트 앞섰다.

올해 1월만 해도 민주당에 6%포인트, 유럽의회 선거 때인 2014년에는 20%포인트까지 뒤떨어졌던 오성운동이 약진한 것이다.

개정된 이탈리아 선거법을 적용하면 오성운동의 우위는 더 두드러진다. 1위 득표율이 40% 미만이면 상위 1, 2위가 결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오성운동이 양자 대결을 펼친다면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이 오성운동에 표를 몰아줌으로써 중도 좌파인 민주당을 큰 차이로 따돌릴 수 있게 된다.

여론조사에서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성운동 지지율이 민주당을 10%포인트가량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렌치 총리는 오는 10월 개헌 국민투표에 정치 생명을 걸고 부결되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위기에 처했다.

국민투표 부결 시 전문가들은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과도 내각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지만, 새 내각을 이끌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 2018년으로 예정된 총선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성운동의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인 루이지 디 마이오(29)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난민 이슈와 금융 부실, 부패 스캔들 등에 염증을 낸 유권자들이 대안을 찾아 나섰고 당장 민주당이 인기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오성운동의 급부상을 이끌었다고 유라시아그룹의 페데르코 산티는 분석했다.

또한 오성운동이 창당 당시의 자극적인 구호에서 조금씩 벗어나 소외된 이들을 달래는 공약으로 전환한 점도 인기를 확보한 비결이라고 FT는 전했다.

오성운동은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로마 시장에 변호사 출신의 비르지니아 라지(37)를, 토리노 시장에 키아라 아펜디노(31) 후보를 각각 당선시켜 커진 입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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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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