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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냐, 사고냐"…美 네이비실 훈련생 익사 논란

송고시간2016-07-07 06:05

인간한계 가늠 극한훈련 '도마'…훈련 후유증도 잇따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에서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선발·양성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를 가늠하는 '기초 수중파괴/특전요원 훈련'(BUDS·버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훈련생도 제임스 러브레이스(21)가 지난 5월 익사한 사건을 계기로 '살인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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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이스는 당시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해군특수전센터에서 버즈 훈련을 받다가 숨졌다. 사인은 질식에 따른 갑작스러운 심장비대로 나왔다.

그는 당시 군복과 군장, 군화,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수중 침투 작전에서 얼굴이 새빨개지고 입술이 파랗게 변하면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이에 샌디에이고 검시관은 검시보고를 통해 "명목상 익사로 판명됐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혹독한 훈련과 공격적인 교관들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밝혔다.

검시관은 "러브레이스는 수영에 뛰어나지 못하다는 기록이 있는 데다가, 훈련 과정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고 동료 훈련생도들은 지적했다"면서 "이를 종합해보면 살인행위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브레이스의 죽음은 교관들이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는 교육 방식과 인간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교육 프로그램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해군범죄수사단(NCIS)은 "검시관의 살인 소견은 범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살인은 다른 사람의 손에 죽은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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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이비실의 훈련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극한상황까지 다룬다. 제일 첫 과정이 바로 버즈다. 버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가진 인원을 걸러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입교 준비를 포함하여 8개월간 시행되며, 평균 수료율이 25% 남짓할 정도로 강도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수면 없이 5일하고도 한나절 간 교육을 소화해야 하는 '지옥주'(Hell week)을 통해 강한 정신력을 가진 인원만을 남겨놓는다. 사망자가 생겨도 훈련은 중단없이 계속되며, 심지어는 수료 하루 전에도 퇴교자가 나올 만큼 가혹하다.

버즈 과정을 마치고 나면 실 자격검정 과정인 SQT(SEAL Qualification Training)를 수행한다. 9개월간 시행되는 SQT에서는 교육생들이 실제 실팀 소대에 배속되었을 때 필요로 할 모든 기술을 습득한다.

화기운용과 독도법, 소부대 전술, 폭파, 극한지 훈련 등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육군으로 3주 강하훈련을 보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는 SQT 과정 내에서 공수 강하 훈련까지 한다.

최근 1년간 네이비실 훈련을 받거나 받았던 군인 가운데 사망자는 러브레이스만이 아니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해군 수병 대니얼 델비안코(23)가 네이비실의 '지옥주'를 통과하지 못하자 자살했으며, 캐플런 위어 병장은 BUDS 과정에서 탈락한 뒤 음주 운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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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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