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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탄핵정국 속 극우보수정당 잇단 구설수

송고시간2016-07-07 03:32

1960년대 군사쿠데타 지지 퇴역 장성 고위직에 추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중도좌파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 속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극우보수 정당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극우보수 성향의 기독교사회당(PSC)은 국립원주민재단(Funai) 이사장으로 퇴역 장성인 세바스치앙 호베르투 페테르넬리 주니오르를 추천했다.

페테르넬리는 PSC의 추천을 받아들였으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페테르넬리가 브라질에서 1964년에 일어난 군사쿠데타를 공개로 지지하는 극우 인사라는 점이다.

페테르넬리는 지난 3월 소셜네트워크(SNS)에 "군사쿠데타가 브라질을 공산주의에서 구했다"는 표현과 함께 군사쿠데타 발생 52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지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 3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가 계속됐다. 군사정권 기간에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06년에 장성으로 진급한 페테르넬리는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PSC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브라질 대통령 탄핵정국 속 극우보수정당 잇단 구설수 - 2

브라질 대통령 탄핵정국 속 극우보수정당 잇단 구설수 - 3

앞서 PSC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61) 하원의원은 지난 4월 하원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며 군사독재 당시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하다가 투옥된 호세프 등 여성 정치범들을 고문했던 군인에게 자신의 탄핵 찬성표를 바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또 동성애자들에 대해 막말을 내뱉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자녀 다섯을 둔 그는 "나는 게이 아들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며 그런 아들은 사고로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고 나서 지난 5월 말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동성애자 축제 '파라다 게이(Parada Gay)'에서는 참가자들이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동성애자들의 권리가 가장 먼저 공격받는다"며 테메르 권한대행과 보우소나루 의원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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