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하루 열 명 안타는 곳도' 지자체 투어 버스 '부실'

송고시간2016-07-07 09:01

경기도내 14개 지자체 투어 버스, 이용객 '미미'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14개 지자체가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지자체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 선에 불과하고, 일부 지자체는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기적으로 투어 버스를 운행하는 등 부실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익보다 지자체 홍보 등이 더 큰 목적이라 하더라도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시티투어 버스를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시와 안산시, 화성시, 광주시, 가평군 등 14곳이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 중이다.

'하루 열 명 안타는 곳도' 지자체 투어 버스 '부실' - 2

대부분 지자체는 보조금을 주며 외부 업체에 위탁해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그러나 수익이 없는 것은 물론 이용 실적조차 저조한 지자체가 많은 상황이다.

고양시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4개 코스에 45인승과 42인승, 15인승 등 3대의 시티투어 버스를 예약제로 매일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3천∼6천원이며, 문화체험코스는 식사비 포함해 3만500만원이다.

시는 운영 업체에 2년간 1억5천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이 지자체 시티투어 버스 이용객은 3천116명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8.5명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 투어 버스 운행 횟수도 1년의 절반이 안되는 141회에 그쳤다.

광주시도 연간 2천만원을 들여 4∼6개 코스에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용객 요금 등 수익은 200만원에 불과했다.

1억1천만원을 들여 몽골 이국체험과 힐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6개 테마별로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는 남양주시도 지난해 연간 155차례만 버스를 운행했으며 이용객은 4천700여명에 그쳤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있는 수원시도 매일 2차례 수원화성코스, 일요일마다 화성·오산 연계코스의 시티투어 버스 1대(일요일은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에 지난해 1억800만원, 올해 9천2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투어버스 이용객이 15∼18명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 시가 8천400만원을 투자해 매주 화∼토요일 민간 위탁 운행하는 안산 시티투어 버스는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35차례 운행에 이용객은 1천명에 그쳤다.

시가 2억원을 운영비로 보조한 화성시 시티투어 버스도 지난해 178차례 운행에 이용객은 5천165명에 머물렀다.

그나마 각 지자체의 이용객 대부분은 체험학습에 나선 학생 등 관내 주민이며, 타 지역 관광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용객이 이같이 적은 것은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대부분 지역내 일부 유적지 관람 등으로 꾸며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전 이용 예약을 받고도 일정 규모의 승객이 모이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취소하면서 정작 이용하고 싶은 관광객조차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매월 정해진 날짜에 꼭 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관광 코스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관광 프로그램 내용을 다양화하는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주민만이 아닌 타 지역 관광객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 시가 서울과 같은 관광도시는 아니어서 시티투어 버스 운영이 쉽지는 않다"며 "그래도 지역 홍보 차원에서 시티투어 버스 운영 활성화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도 "인원이 어느 정도 되어야 버스가 운행하다보니 정작 투어를 하고 싶은 손님들도 불만이 많다. 그렇다고 예약을 받지 않으면 빈 차로 다니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다"라며 "예약제를 운영하되 정해진 날짜에는 꼭 버스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