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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 신영자 이사장 구속영장…뒷돈 30억·횡령 40억(종합2보)

송고시간2016-07-04 17:08

아들이 급여명목 100억원 받아…檢 "일단 뺐지만 횡령 적용할지 더 검토"

신씨 구속 여부, 6일 법원 심사 거쳐 결정

1일 검찰청사에 조사받으러 온 신영자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검찰청사에 조사받으러 온 신영자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희 이보배 기자 =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4일 신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처리퍼블릭과 또 다른 화장품 업체, 요식업체 G사 등은 B사를 거쳐 금융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을 직접 주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뒷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이사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B사에서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자신의 세 딸을 2010년까지 B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배당금이 아닌 급여 명목으로 B사의 돈을 챙겨 가도록 한 단서가 확보된 것이다.

신 이사장의 딸들은 급여 명목으로 지급받은 돈을 개인적인 용도에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딸 외에 다른 직원 이름을 가짜로 기재해 놓고 신 이사장이 급여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도 파악됐다.

신 이사장의 아들 장씨가 B사로부터 수년간 급여 등 명목으로 받아간 100억여원은 이번에 청구한 구속영장 내 혐의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가 가져간 돈은 급여라고 볼 만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검토를 해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 측이 B사를 활용해 수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단서도 검찰에 포착됐다.

이번 수사를 앞두고 B사는 회사 컴퓨터 전산 자료를 비롯한 주요 증거물들을 대거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자료 파기를 지시한 B사 대표 이모씨는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구속수사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B사의 증거인멸 정황을 영장 내용에 포함시켰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면세점 입점업체들이 건넨 돈은 컨설팅 계약을 맺은 B사와의 문제이지 본인과 무관하며 B사에서 급여 명목으로 딸들에게 돈이 지급되는 과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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