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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첫 동성애자 이맘 "이슬람법, 시대에 뒤져" 비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최초의 동성애자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이슬람법(샤리아)이 시대착오적이며 동성애자 처벌을 주장하는 이슬람 지도자들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멜버른에서 활동하는 이맘 누르 와사메는 29일 방송 출연 등 언론 인터뷰에서 이슬람법은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고 호주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누르의 도발적인 발언은 동성애자를 이슬람법에 따라 적절한 절차를 거쳐 사형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호주의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의 입장 표명이 공개된 뒤에 나왔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전했다.

소말리아 출신인 누르는 "다른 이맘들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나도 신학을 공부한 전문가"라며 "이슬람은 8세기부터 유행한 종교로, 샤리아나 그때 적용된 법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처럼 동성애자 겸 무슬림이라는 존재는 특히 위험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슬람 지도자들을 향해 자신이 "동성애자고 무슬림이며, 이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누르는 현재 최악의 동성애자 혐오증과 이슬람 혐오증을 목격하는 중이라며 커밍아웃은 이슬람 사회에서는 특히 위험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누르는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나면 신도 자격을 잃고 배척을 당하며, 목숨마저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국인 소말리아에서는 징역형을 받거나 재판 없이 살해되는 처지며, 일부는 자살 압력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에서는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누르는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부한 뒤 2000년 이맘이 됐다. 현재는 수년째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무슬림 청소년 성 소수자(LGBT)들을 위해 일해 오고 있다.

누르가 이맘으로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천명한 데 이어 이슬람법마저 겨냥함으로써 호주 이슬람 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호주 첫 동성애자 이맘 "이슬람법, 시대에 뒤져" 비판 - 2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30 1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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