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카뮈의 저항과 연대 정신 담아"

서태지 음악과 카뮈 소설의 접목…7월22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서태지의 음악과 카뮈의 소설을 함께 관통하는 주제인 저항과 연대의 정신을 드러내려 했습니다."(노우성 연출)

서태지의 음악을 알베르 카뮈의 소설과 접목해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로 관심을 끄는 '페스트'가 30일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 내용과 넘버 일부를 소개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가까운 미래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각색한 이야기에 '슬픈 아픔'·'너에게'·'시대유감'·'소격동' 등 서태지의 대표곡 20여곡을 엮은 작품이다.

제작진은 서태지의 음악과 카뮈의 작품에 공통으로 담긴 '저항과 연대'의 메시지를 통해 시스템의 통제 안에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고뇌와 몸부림,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카뮈의 저항과 연대 정신 담아" - 2

송경옥 책임프로듀서는 "서태지의 음악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엮어내는 것과 그의 음악을 뮤지컬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6년간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살폈는데 페스트가 전달하는 저항과 연대의 정신이 서태지의 음악을 관통하는 주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출·극본을 맡은 노우성은 "서태지와 카뮈라는 두 예술가의 작품세계를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자연스러우면서 절묘하게, 또 운명적으로 만나게끔 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노래부터 마니아적인 음악까지 다양한 서태지의 노래를 뮤지컬 장르에 맞추면서 다양한 관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신선한 넘버를 만드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억지스럽지 않은 스토리가 되는 것이 중요해 곡 배치는 연출 등에 일임했다. 서태지가 창조한 음악적 세계를 흥미롭게 확장하면서 공연 측면에서 '서태지다움'이 잘 전달되는 호흡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카뮈의 저항과 연대 정신 담아" - 3

뮤지컬 '페스트'는 페스트가 발병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원작의 기본 뼈대와 의사로서 사람들을 살리려 애쓰는 주인공 '리유'의 캐릭터는 유지했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조역 캐릭터 등에는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원작이 1차대전 직후 알제리의 작은 항구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했던 것과 달리 뮤지컬은 가까운 미래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원인불명 불치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도시 '오랑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원작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오랑을 빠져나가려 하는 기자 '랑베르'는 화자이자 관객의 시점을 대변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페스트로 대변되는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지식인 '타루'는 남성 캐릭터에서 여성 식물학자로 변모했고 시청 말단 직원인 '그랑'은 인류문화 박물관 코디네이터로 바뀌었다.

노우성 연출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자포자기한 이들을 향해 저항과 연대를 말하는 원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저항이 사라진 시대, 시스템의 통제에 길든 사람들이 거대한 재앙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하는가를 들여다보고자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극본을 썼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카뮈의 저항과 연대 정신 담아" - 4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리유 역의 김다현·손호영·박은석과 '랑베르' 역의 김도현·윤형렬 등 주역들이 등장해 4개 넘버를 선보였다.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앨범 수록곡 '슬픈 아픔'은 "떠나가버린 많은 사람들과 비참히 찢겨버린 나의 외로움"과 같은 가사로 의사 리유의 고뇌를 담아냈다.

이밖에 '랑베르'가 부르는 '버뮤다 트라이앵글'·'제로', 모든 캐스트가 부르는 '코마' 등이 영상과 시연 무대를 통해 공개됐다.

그룹 god 출신 손호영은 "서태지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뮤지션으로 어릴 때부터 그의 노래를 아주 좋아하고 즐겨 따라불렀다"며 "새롭게 뮤지컬 편곡으로 바뀌면서 그의 음악이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걸 느끼며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주로 고전적인 내용의 작품을 많이 해왔고 한국 가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은 처음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서태지의 노래가 이야기와 워낙 잘 맞아 마음을 놓았다"고 거들었다.

김다현은 "매진이 되면 서태지를 무대에 모시겠다"는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연은 내달 20∼21일 프리뷰에 이어 같은 달 22일 공식 개막해 9월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관람료는 6만∼14만원. 문의 ☎ 02-1577-3363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30 16:5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