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신간 들춰보기> 피었으므로, 진다·구약성서로 철학하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피었으므로, 진다 = 이산하 지음.

장편서사시 '한라산'의 이산하 시인이 통도사·해인사·송광사 등 유서 깊은 3보 사찰과 5대 적멸보궁(통도사·상원사·법흥사·봉정암·정암사)을 망라한 전국 27개 산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시인의 눈, 시인의 걸음걸이로 포착한 절들의 특색은 남다르다.

저자는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부사와 형용사가 없는 절"을 본다. 보통 한 스님이 유명해지면 절의 살림살이도 세속의 영역으로 확장해가기 마련이지만 법정 스님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스님이 입적한 후까지도 불일암은 여전히 간명하고 간결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저자에게 영주 부석사는 "그리워할 대상이 없어도 그리움이 사무치는 절"이며, 화순 운주사는 "가장 슬프고 애틋한 절"이다.

단순한 답사기에 그치지 않고 사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구도기에 가깝다.

지난 2002년 '적별보궁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글에 12편을 새로 추가하고 사진을 곁들여 재출간했다.

쌤앤파커스. 280쪽. 1만5천원.

<신간 들춰보기> 피었으므로, 진다·구약성서로 철학하기 - 2

▲ 구약성서로 철학하기 = 요람 하조니 지음

창세기 3장을 보면 하나님은 에덴에서 아담을 쫓아내며 평생 저주받은 땅에서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후 아담의 자식 가운데 순종적인 카인은 농부가 되고 아벨은 하나님의 명령에 반하여 양치기가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왜 카인의 제물을 무시하고 아벨의 제물만 받으셨을까?

이에 대한 미국의 성서 철학자 요람 하조니의 해석은 도발적이다. 그는 '구약성서로 철학하기'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해서, 아버지가 그렇게 살았다고 해서 그것이 좋은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벨은 양치기의 삶, 즉 반항과 창조의 삶, 하나님의 (단순한 명령이 아닌) 참된 뜻으로 생각되는 것을 추구하는 삶, 인류의 참된 선을 구하는 삶을 대표한다"고 풀이한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일구는 양치기의 삶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절대적 순종을 중요시하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저자는 나아가 이성과 계시의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구약성서를 철학적으로 읽을 것을 강조한다. 원래 구약성서는 이성적 사유의 결과물인데 초기 기독교가 신앙을 고수하기 위해 계시적 성격만 부각했기 때문에 핵심을 읽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앙과 이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성서를 읽는 새로운 해석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 타당한지 그른지에 대해 판단하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홍성사. 김구원 옮김. 436쪽. 3만3천원.

<신간 들춰보기> 피었으므로, 진다·구약성서로 철학하기 - 3

kih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30 10:3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