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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쿠르드·시리아 내전이 얽혀 테러온상 돼버린 터키

NYT "시리아 사태·터키 정책모순이 함께 빚어낸 결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지난 1년 동안 터키는 최소 14차례의 테러 공격을 받아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터키 당국과 미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일단 지목했다.

무려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터키에서는 IS뿐만 아니라 쿠르드족도 테러를 저지르고 있어 안보불안이 극심하다.

IS·쿠르드·시리아 내전이 얽혀 테러온상 돼버린 터키 - 2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터키가 IS, 쿠르드족의 '이중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테러온상으로 불릴 정도의 불안은 복잡하게 얽힌 시리아 사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뿐만 아니라 쿠르드족을 모두 적으로 보는 터키의 모순된 정책이 함께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 소외된 쿠르드족이 가하는 위협 상존 = 터키 남동부, 시리아, 이란, 이라크에 걸친 산악지대에 주로 거주해온 쿠르드족은 민족적으로 터키인이나 아랍인과는 확연히 다르며 종교적으로는 이슬람 수니파에 속한다

터키는 쿠르드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을 오랫동안 억압해 왔고, 독립을 추구했던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후 정치적 자치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목표를 완화했다.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은 1980년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PKK가 반란을 일으키며 시작됐다.

PKK의 반란은 2000년대 들어 진정세를 보였고 2012∼2013년 터키 정부와 휴전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시리아에서는 내전이 시작됐다.

시리아에서도 오랫동안 배척당해 온 쿠르드족은 혼란을 이용해 사실상 '미니 국가'를 만들었고 터키의 쿠르드족도 이를 도왔다.

터키 쿠르드족이 세력을 키워가자 터키 정부는 이를 억압하려 나섰고 폭력의 악순환이 시작돼 정세는 급속히 불안해졌다.

터키 남동부 지역은 터키군의 포위와 쿠르드족의 반격으로 전쟁터와 다름없는 곳이 됐다.

쿠르드족은 터키 곳곳에서 정부군을 공격했지만 때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IS·쿠르드·시리아 내전이 얽혀 테러온상 돼버린 터키 - 3

◇ IS·쿠르드족·터키 '원한의 삼각관계' =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됐을 때 당시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피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전사들이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넘어가는 것을 묵인하면서 국경 마을은 밀수업자, 중개인, 극단주의 단체에 합류하려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서방국가들은 터키가 IS 격퇴전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터키는 미적거렸다.

서방은 터키가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증거로 판단했다.

이후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의 주요 작전인 공습할 수 있도록 기지를 내줬다.

IS는 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외국에서 테러 공격을 벌이기 시작했고 터키도 그 대상이 됐다.

IS는 보통 전과를 공공연히 과시해 왔지만, 터키에서 벌인 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를 자극해 밀수와 밀입국 통로가 되는 터키 국경이 막히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IS가 정세를 불안하게 하려고 더 큰 혼란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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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터키 쿠르드족이 가장 극적으로 맞물린 순간은 터키와의 국경에 있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마을 코바니에서였다.

2014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한창 세력을 확장하면서 코바니 외곽까지 이르렀다.

IS는 쿠르드족이면서 소수 종교인 야지디교를 믿는 이라크 북부의 야지디인들을 학살했고,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자신들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을 두려워했다.

미국은 시리아 쿠르드족이 장악한 코바니를 지키기 위해 공급 지원에 나섰지만,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에 도움이 될 것을 우려해 국경을 열어주는 것을 거부하고 쿠르드족의 피난길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코바니를 계기로 터키와 쿠르드족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가장 큰 적으로 돌렸고, 코바니에서 패하면서 전세에서 밀리기 시작한 IS는 국제적 테러로 방향을 돌렸다.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30 10: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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