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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집단 성폭행' 규명에는 4년간 추적한 수사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고등학생 때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하는 데 가담했던 남성 22명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던 데는 담당 수사관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었다.

2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2012년 8월 형사과 소속이었던 김모 경위는 다른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다가 관련 피의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김 경위는 즉시 중학생 당시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면담했으나 이들은 범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려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피해자들에게 상담센터를 연결해주는 등 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4년간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2014년 인사 때 다른 경찰서로 갔다가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며 올해 2월 인사 때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지원해 다시 도봉서로 왔다.

이러한 김 경위의 노력에 피해자들도 응답해 마침내 올해 3월 고소장을 접수했고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범죄 개요와 일시를 기억하지 못했고, 범행 가담자 5명 내지 6명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김 경위는 피해자들이 기억해 낸 피의자들을 먼저 수사해 추가 가담자들을 순차적으로 특정해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경찰은 전날 특수강간과 공동협박 등 혐의로 주동자 김모(2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한모(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명은 특수강간미수 혹은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실제 성폭행을 했던 2명을 포함한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군 복무 중이어서 조사를 마치고 군으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9 22: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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