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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넘치는 서울대병원 응급실' 지하공간에 확충한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자격 유지 위한 내부 방침 공개
서창석 신임 병원장 "미래 50년을 내다보며 국민건강 책임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올해 초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마찰을 빚었던 서울대병원이 '지하공간 활용'을 통해 응급실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지하공간 활용'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응급의료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4개 의료기관은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운영방침, 목표, 세부 실천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을 비롯해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김병관 보라매병원 원장, 노동영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 등 주요 보직자 대부분이 참석했다.

서 원장은 한 때 논란이 된 응급실 확충 문제에 대해 "사실 서울대병원은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며 "추가 공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응급실 확충은 지하공간을 이용해 내년 8월까지 대대적인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복지부가 유예기간을 주어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응급실 과밀화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대병원 본원과 산하 의료기관들이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이끌며, 국민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립 의료기관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연구활동 강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의료계에 화두가 되는 빅데이터와 첨단의료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정밀 의학'을 추진해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각종 핵심산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서창석 원장은 "국민이 믿고 찾는 병원,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낮은 자세로 헌신하며 때론 과감한 결단력으로 병원장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한국형 연구중심병원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특히 혁신적 R&D 연구를 활성화해 의료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외부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들과도 긴밀한 공조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창석 원장은 표준 적정진료모델을 만들어 국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암, 심장·뇌 질환, 장기이식, 희귀 난치성 질환 등 중증 고난도 질환을 집중 관리해 '4차 병원' 역할을 책임지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서 원장은 "대형병원끼리 벌이는 규모 경쟁을 뛰어넘어 공공적 의료 기능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안전과 같은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병원을 찾는 모든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서 원장은 어린이 관련 공공보건의료체계 확립을 도모하고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의료 서비스 협력 체계 확립에 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물론 어린이병원 적자구조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등 병원경영 안전화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서울대병원이 '정부 정책 협력병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만큼 남북한 통일 문제에도 항상 관심을 두겠다"고 언급했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병원 위탁 사업을 수주한 후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의 다음 의료산업 진출 목표 국가는 '중국'이었다.

서 원장은 "거대한 중국 의료시장은 아직 기회의 땅이지만, 10년 후면 중국 정부의 자국 의료산업 보호 정책으로 의료산업 진출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시설, 인력, 보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환자 넘치는 서울대병원 응급실' 지하공간에 확충한다 - 2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의료기관이 주도하는 '산업계·학계·연구기관·병원 합동 글로벌 융복합 클러스터'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가보건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서 노출된 국내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감염·응급의료 강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상훈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휴먼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 재생의학, 나노의학, 의료기기 등을 연구하는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기서 나온 연구결과물을 하나둘 실질적인 사업성과로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 병원 ▲ 최상의 의료로 서울의 상징이 되는 병원 ▲ 시립병원의 경영모델이 되는 병원 ▲ 일에서 보람을 찾는 병원이라는 4가지 비전을 공개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예방중심의 현장 밀착형 보건의료 사업을 확대해 '서울시 공공의료 안전망 확충'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김병관 원장은 "지난해 메르스 서울지역 집중치료기관으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중증, 응급진료, 저소득층 암 환자 진료기능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서울시민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 외 강남헬스케어센터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처방 및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동영 원장은 "개인별 맞춤형 의료를 희망하는 국민의 요구와 변화된 의료 현장 분위기에 발맞춰 병원 발전을 이끌겠다"며 "다른 의료기관과 긴밀한 연구협력 체계를 갖춰 미래 의학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9 2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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