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유지태 등 1순위 배우들로 꽉꽉"…tvN '굿와이프'
송고시간2016-06-29 15:42
전도연, 11년만에 드라마 귀환…국내 최초 미드 리메이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승승장구 성공 가도를 달리던 남편이 스캔들로 수감되자 10여 년간 전업주부로 살던 여성이 사회에 발을 내디딘다.
tvN이 다음달 8일부터 방송하는 '굿와이프'는 이 여성이 성별과 나이, 편견의 유리 천장을 뚫고 온전한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부터 미국 CBS를 통해 방송돼 최근 일곱 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영한 동명의 미국 드라마가 원작이다.
국내 최초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다는 점 외에도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브라운관을 떠나있었던 배우 전도연이 드라마 복귀작으로 택했다는 데 관심이 쏠렸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1년 만의 복귀'라고 하니까 제가 굉장히 오래 일한 기분이 든다"며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색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저는 시나리오를 볼 때 캐릭터의 감정 변화, 감성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데 이번에는 '굿와이프'가 가진 이야기에 끌렸다"고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지태가 김혜경의 남편으로 불륜과 부패 스캔들로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재기하는 이태준 역을 맡았다.
윤계상은 김혜경의 대학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 서중원으로 분해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로펌 MJ에 김혜경이 취직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한다.
'굿와이프'의 원작은 탄탄한 스토리와 강한 메시지로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품.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유지태는 "원작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저희가 만든 '굿와이프'가 훨씬 더 완성도가 뛰어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는 "리메이크 드라마이다 보니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지만, 한국의 정서와 환경을 고려해 '한국 맞춤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비교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비교하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전도연 씨를 비롯해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씨까지 다 저희가 1순위로 생각했던 분들이 캐스팅됐다"며 "엔딩을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계상도 "좋은 배우들이 현장을 꽉꽉 채우고 있다. 빈틈이 없을 정도"라며 "그 팽팽한 긴장감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감 넘치는 전문직 여성 역할에 강점이 있는 김서형이 윤계상의 누나이자 로펌 MJ의 공동대표 서명희 역을, KBS 2TV '발칙하게 고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예 이원근이 김혜경과 경쟁하는 신입 변호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MJ로펌의 조사원 김단 역을 맡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7월 8일 첫 방송.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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