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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사령부 '불난 오키나와에 부채질'…페이스북 논란

"오키나와에 미군기지 75% 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 주장
오키나와 지사 "사실을 꼬아서 얘기하는 것은 유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군 군무원이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회사원을 살해해 주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주일미군사령부의 대응이 성난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주일미군사령부 '불난 오키나와에 부채질'…페이스북 논란 - 2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 미군기지에 관해 흔한 오해가 있다. 주일미군 시설의 75%, 혹은 그 이상이 오키나와에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는 글을 23일 페이스북에 영어와 일본어로 각각 게시했다.

미군사령부는 일본 본토에 52개의 미군 시설이 있고 오키나와에 33개의 시설이 있다며 "실제로는 미군전용시설의 39%,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구성원의 49%가 오키나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관리하는 대부분의 시설은 오키나와 바깥에 있다"며 미군은 이들 시설이 미·일 동맹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 사용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군 측의 집계는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기준이 다르며 이에 따라 수치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31일 현재 주일 미군 전용시설이 '면적' 기준으로 오키나와에 74.48%가 있고 오키나와를 제외한 본토에 25.52%가 있다고 집계했다.

오키나와에 미군 기지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다는 것은 면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이에 관해서는 기지 정책에 관해 서로 대립하는 일본 정부나 오키나와 현 사이에도 이견이 없다.

일본 방위성은 주일미군 전용시설이 모두 79개이며 오키나와에 31개, 본토에 48개가 있다고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군사령부가 페이스북에서 밝힌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살인 사건으로 현지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미군사령부가 굳이 면적 기준이 아닌 기지수나 현지 체류 인원을 기준으로 집계해 '오키나와에 미군 시설이 대부분 집중됐다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지역 사회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페이스북의 게시물에는 '이런 시기에 이런 것을 얘기하다니, 본성을 발휘하는구나', '일본에서 나가달라', '당신들의 기준에서 본 공식 숫자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너무 놀라서 열린 입이 닫히지 않는다"며 "(사실을) 비틀어 이야기하는 것은 유감이다"고 논평했다.

오키나와 경찰본부는 올해 4월 2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일본인 여성 회사원(20)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살인, 강간치사, 시신유기)로 주일미군 군무원 F(32)를 최근 구속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SOFA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는 등 미군 기지에 대한 반발 여론이 고조하고 있다.

미군은 오키나와에 있는 모든 미군에게 기지나 자택 외부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금주령을 내렸으나 금주 기간에 미군 군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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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9 12: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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