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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자자들, 영국과 엮인 자산 다 판다(종합)

헤지펀드 파운드 약세 베팅…파운드 전망 줄줄이 하향
英은행주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영국 사업 많은 외국기업도 타격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에서부터 영국 사업 비중이 높은 외국 기업 주식까지 영국과 관련된 거의 모든 자산에 대한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대형 헤지펀드들은 파운드화와 영국 주식의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 헤지펀드들 파운드 약세에 줄베팅…파운드당 1.1달러 전망도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대체로 지난 23일의 영국 국민투표 전까지는 결과의 불확실성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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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렉시트 결정 이후 재빨리 파운드화와 영국 주식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파운드화와 FTSE 250 지수 종목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FTSE 100 지수는 더 국제적이지만 FTSE 250 지수는 영국 경제와 관련이 많은 기업으로 구성됐다.

런던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운드 매도(short)는 공통적이다. 다들 필사적으로 파운드를 대량으로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인 1.3118달러까지 떨어졌다. 23일 국민투표 종료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14%나 추락했다. 2일간 파운드화 하락 폭은 1971년 포스트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이후 최대다.

일부 헤지펀드는 파운드화가 몇 주 안에 1.1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1992년에 파운드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 넘게 벌었던 조지 소로스는 이번에는 파운드화 약세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가 1.15달러까지 떨어지고 유로화와는 등가를 이룰 것이라고 지난주 경고한 바 있다.

헤지펀드 알제브리스의 알베르토 갈로는 "파운드화는 분명히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파운드화 가치 방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BOE는 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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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은 옵션보다 현금을 이용해 파운드화 쇼트(매도) 포지션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트레이더들은 말했다. 이는 돈을 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보험의 일종인 옵션이 점점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전망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HSBC는 파운드화가 3분기에 1.25달러, 연말에는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파운드가 장기적으로 1.20∼1.25달러를 향하지만 1.30∼1.35달러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파운드화의 3개월 전망치를 이전의 1.47달러에서 1.32달러로 하향했다. 하지만 연말에는 1.34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올 연말 파운드화 전망치를 1.59달러에서 1.30달러로 대폭 낮췄다.

율리우스베어는 파운드화 가치가 초기 충격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급감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아시아 딜링룸 "영국과 관계된 것은 다 판다"…은행주 직격탄

투자자들은 영국의 은행, 건설사 등 취약한 종목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은행인 바클레이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7일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들 은행의 주식은 이날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주가가 17% 떨어졌다. RBS의 주가는 26% 추락해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영국 은행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틀간 주가가 16% 빠졌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최대폭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바클레이스와 RBS, 로이즈뱅킹그룹의 실적 전망을 줄줄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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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은행으로 홍콩 증시에도 상장된 HSBC는 아시아 헤지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홍콩 증시에서는 HSBC 주식 46억4천만 홍콩달러(약 7천억원) 어치에 대한 공매도(short selling)가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6월 기준 하루 평균 공매도 규모의 12배가 넘는다.

트레이더들은 나중에 주가가 내려가면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앞다퉈 이 은행의 주식을 빌려 판 것이다.

27일에도 헤지펀드들은 HSBC에 대한 하락 베팅을 계속했다. 이 은행의 주가는 23일 종가보다 8%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의 딜링룸에서는 '영국과 관계된 것은 모두 판다'는 공통된 흐름이 있었다.

홍콩에서 시드니 증시까지 주가 폭락이 컸던 기업들은 영국에 자산이 많은 회사였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유리 메이커를 인수한 일본판유리(NSG)는 주가가 23% 떨어졌다.

이는 노무라가 영국 내에서 투자 감소로 건축용 유리 수요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1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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