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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 IS 최대 거점 모술 탈환 여전히 멀고 험하다"

팔루자 탈환에도 인간방패ㆍ자살폭탄 차량 등 복병 산적
미군도 인정, 연내 탈환 가능성 희박 전망도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모술 전투는 팔루자와는 양상이 전혀 다를 것이다."

이라크 정부군이 한 달간의 전투 끝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완전' 탈환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제 국내외의 관심은 IS가 2년째 장악한 최대 점령지 모술 탈환 성공 여부다.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서북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인구 100만여 명의 모술은 지난 2014년 6월 IS에 점령당한 후 이들의 최대 거점도시 겸 전략 요충지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모술을 되찾기 위해 카이야라 등 인근 지역에 대한 작전을 개시했고 팔루자 승전의 여세로 모술 탈환전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주장이지만, 성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험하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내다봤다.

◇ 추가 병력 투입과 공항 점령이 작전 성공의 관건

미군의 집중 포격 등에도 IS는 여전히 모술 북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는 상황이다. 탈환전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 남쪽 75㎞ 지점인 마크무르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미군이 양성한 이라크 정부군 수는 2만3천여 명 이상. 그러나 모술 탈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보다 최소 수천 명은 더 투입해야 한다는 게 미군과 이라크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최소 3개 사단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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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에 앞서 티그리스 강 유역에 있는 카이야라의 공군기지 점령도 필수적이다. 모술에서 남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이 기지는 미군의 A-10 지상 공격기, AH-64아파치 공격헬기 등 작전에 큰 효과를 내는 전방 발진기지로서뿐 아니라 병력과 물자보급기지의 역할도 수행한다.

IS가 방어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표적만 정밀타격하기 위해서는 공군기지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라크 정부군도 이를 의식해 카이야라 점령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전과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 인간방패ㆍ자살 폭탄테러 차량도 동원될 듯…조직원 이탈 방지 위해 잔인 행위 기승 예상

IS 지도부는 팔루자를 내준 상황에서 모술까지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다양한 비인간적인 수단까지 동원해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고 미군 정보 소식통은 전했다.

팔루자에서처럼 이번에도 IS는 어린이와 부녀자들까지 앞세운 '인간방패' 전술을 통해 최대한 작전을 지연시킨다는 의도다. IS는 대형 건물 등 주 타격 목표 부근에 민간인들을 밀집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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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지원에 참가하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개량형 스마트폭탄'인 합동직격탄(JDAM)을 동원한 정밀공습에 나선다 하더라도 민간인 대량 피해 발생과 이에 따른작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IS는 이를 위해 민간인들을 강제로 공습이나 포격 가능성이 큰 곳으로 강제 소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 폭탄테러 차량도 또 다른 '골칫거리'다. IS는 모술 점령 과정에서 노획한 2천 대 이상의 미국제 소형 전술차량 '험비'를 폭탄테러 차량으로 개조해 사용 중이다.

장갑판을 갖춘 이 차량은 최대 1t의 고성능 폭약을 적재할 수 있는 데다 상대방이 제압하기 전에 운전자가 폭발물을 터뜨릴 수 있으므로 큰 살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S는 주요 거점에 대한 지상병력 공격에 앞서 '굴러다니는 폭탄'이나 마찬가지인 험비 자살 폭탄테러 차량 행렬을 선두에 내세우는 전술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큰 공포심을 안겨줬다. 상대방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데도 이 차량이 한몫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어김없이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원 이탈과 주민들에 대한 공포심 극대화를 위해 온갖 잔혹 행위가 기승을 부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이라크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연합군의 파상공세로 수세에 내몰린 IS가 모술에서 조직원들의 이탈 방지와 공포 극대화를 위해 검거한 내부 스파이 용의자와 주민 10명을 유독물질인 질산이 가득한 대형 통에 넣어 살해하는 등 엽기적인 방식으로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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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파이 색출을 위해 용의 선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리 알바그다디의 동선과 관련한 역정보를 흘리고 이에 연합군이 공습하면 용의자를 체포해 혹독한 고문을 가하고 산채로 화형에 처하는 등 악행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폭염도 작전에 차질… '수공전' 우려도 제기

폭염도 작전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는 50도를 웃도는 살인 더위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작전의 주공인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페슈메르가) 병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러시아제 낡은 장비와 전근대적인 병참 시스템 등도 작전 성공의 방해 요소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IS가 붕괴 직전인 모술 댐까지 이용한 '수공전'을 벌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붕괴 시 사망자 수만 150만 명에 이르고 IS 역시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수공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우세하다.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연합군사령부의 대변인인 크리시토퍼 가버 미군 대령은 "모술 전투는 팔루자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할 것"이라며 "모술이 IS의 이라크 내 수도라면 IS 조직원들은 방어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모술 탈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11: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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