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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르도안 전폭기 격추 사과" vs 터키 "유족에 조의 표해"(종합)

에르도안, 푸틴에 서한…문구 해석 싸고 양국 발표에 미묘한 차이

(모스크바 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크렘린궁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터키 대통령실은 발표 단어선택과 해석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서한을 받았다"면서 "터키 지도자는 서한에서 전폭기 격추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터키 정상은 서한에서 사망한 러시아 조종사 유족에 대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사과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 당국이 탈출 중이던 러시아 전폭기 조종사를 살해한 터키인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터키 관계는 지난해 11월 24일 터키 F-16 전투기가 시리아-터키 국경 지역에서 시리아 공습작전에 참여했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를 격추한 사건 뒤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했다.

이 사고로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탈출하던 2명의 러시아 조종사 가운데 1명이 현지 반군의 총에 맞아 숨지고 조종사 수색 작전에 나섰던 러시아 해병대원 1명도 숨졌다.

터키는 러시아 전폭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여러 차례의 경고 뒤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전폭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터키를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후 터키산 농산물 수입과 자국민의 터키 여행을 금지하고 자국 내 터키 근로자들을 추방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한편 터키가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배상과 책임자 처벌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관계 개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터키는 지금까지 자국 공군의 정당한 행동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 측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제재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서방과의 관계도 악화하는 등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조짐이 보이자 터키가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러시아 발표와 언론보도가 에르도안의 항복선언에 가깝게 해석된 반면 터키쪽 발표는 관계개선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미묘하게 달랐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에르도안의 외교보좌역인 이브라힘 칼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양국이 관계개선에 필요한 단계를 밟아나가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칼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족에 조의를 표하고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kusura bakmasinlar diyorum)"고 전했다.

터키 언론들도 대통령의 편지와 관련, 사과를 표현하는 강도 높은 표현인 'apolozise'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거나, 에르도안이 실제로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러 "에르도안 전폭기 격추 사과" vs 터키 "유족에 조의 표해"(종합) - 2
러 "에르도안 전폭기 격추 사과" vs 터키 "유족에 조의 표해"(종합) - 3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05: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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