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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에 부산 야권 압박수위 조절

서 "공약 완전히 파기했다 할 수 없어"
더민주 "용역과정 살펴보고 책임 물을 것", 국민의당 "사퇴약속 지켜야"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받아들이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 시장은 선거공약을 완전히 파기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부산지역 야권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격했으나 야권내부에서는 압박 강도에서는 편차를 보였다.

서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정부가 발표한 신공항을 부산시민이 염원하는 그런 공항으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서병수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에 부산 야권 압박수위 조절 - 2

그는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완전히 공약을 파기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대기도 했다.

김해공항 확장과 서부산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그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서 시장이 가덕신공항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실리를 챙겼다며 사퇴거부를 반겼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에 4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끌어들인 것은 절반의 성공이나 다름 없다"면서 "유치경쟁 기간에 한 '사퇴 불사' 발언은 여러 지자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것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이 가덕신공항 유치 실패에 관해 사과하면서 사퇴를 거부 의사를 밝힌 데 관해 지역 야권은 일제히 비난하면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서병수 김해공항 확장안 수용에 부산 야권 압박수위 조절 - 3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친박 실세라는 사람이 이 정도 반발이나 논란도 예상하지 못하고 직을 걸었으며, 가덕신공항이 무산되자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더민주는 "가덕신공항 대선 공약 파기와 시장직을 걸겠다던 서 시장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면피성 사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압박했다.

더민주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여 동남권 신공항 입지조사 용역이 불공정하고 부실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도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총선 과정에서 "부산에서 5석만 주면 가덕신공항을 이번 정권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더민주 역시 신공항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사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서 시장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국민의당은 "가덕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서 시장이 그 약속을 한순간에 뒤집었다"며 "이제 와서 '김해신공항' 운운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은 그를 시장으로 당선시킨 부산시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발표로 서 시장은 최악의 사태를 면했지만 야권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지역 새누리당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산지역 시민단체 역시 '김해국제공항 확장 반대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신공항을 둘러싼 여진은 불가피하게 됐다.

pc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5: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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