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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평행이론?…"영국인들이여, 70년 전 인도를 보라"

"인도에서 브렉시트 투표했다면 훨씬 전에 100% 찬성으로 인도 독립됐을 것"
"인도 독립이 영 식민주의 붕괴 촉발…인도 내부도 파키스탄 분리독립"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70년 전 인도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됐더라면 100% 찬성이었을 것이다"

<브렉시트> 평행이론?…"영국인들이여, 70년 전 인도를 보라" - 2

과거 인도를 식민지배했던 영국의 국민이 영국의 주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선택하는 과정을 본 인도인들의 소감은 남다르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세계 경제와 안보 구도에 가해진 충격에 공포를 체험하고 러시아는 서방의 균열 조짐에 환호작약했지만, 인도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영국이 인도에서 떠나도록 하는 데 200년이 걸린 인도인들로선 다른 차원의 소회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도 영자신문 인디언 익스프레스 편집국장을 지낸 셰크하르 굽타는 "국민투표로 그렇게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인도에선 '브렉시트'가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보다) 훨씬 더 일찍 이뤄졌을 것"이라고 냉소했다.

마하트마 간디의 영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주도로 시작된 인도의 민족주의운동이 1920년대부터 불붙기 시작하자 영국은 간디를 비롯해 수만 명을 투옥하면서 진압하려 했으나 결국은 인도에서 물러나야 했다.

"영국인들이 EU를 통치하는 브뤼셀 EU 본부의 관리들을 싫어하는 것은 알겠는데, 과거 인도를 지배한 백인들에 대한 분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만모한 싱 총리 때 대변인을 지낸 산자야 바루는 말했다.

인도에 대한 영국의 식민지배는 동인도회사로부터 시작됐었고, 독립 후 인도가 외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최근까지도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도 그 기억 때문이다.

"우리는 동인도회사라는 다국적 회사에 의해 식민지화됐기 때문에 외국 자본에 의심을 품게 됐다"고 인도 역사학자 라마찬드라 구하는 말했다.

그는 대영제국으로부터 인도의 '탈퇴'가 브렉시트 후 EU와 영국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시가 될 수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케냐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영국 식민지들이 "인도가 영국에서 탈퇴했다면, 우린들 왜 안 되느냐"며 잇따라 독립을 요구하게 됐다.

바루는 "인도가 식민주의의 붕괴를 촉발했듯이 브렉시트가 EU 붕괴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 내부에선 '전인도무슬림동맹'이 독립적인 무슬림 국가를 요구한 끝에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했다.

바루는 "영국인들이여, 더 큰 전체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 만큼 스스로도 내부적으로 갈라지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려 할 때 영국이 스코틀랜드의 잔류를 어떤 논리로 설득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y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3: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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