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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제공 무기 다량 요르단 암시장서 유통< NYT>

요르단 정보기관 조직적으로 빼돌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반군용으로 공급한 소총과 박격포 등 상당량의 무기가 요르단 정보기관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빼돌려져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또 암시장 거래 도난 무기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11월 요르단 경찰 훈련소에서 발생해 두 명의 미국인 교관 등 모두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에 대한 수 개월간의 정밀 수사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무기 도난 사건은 반군 양성 계획과 관련해 CIA와 미 국방부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얼마나 준비성 없이 엉성하게 운용해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는 시리아 반군 양성을 인접 요르단에서 수행해왔다. 시리아 반군 양성 계획에 간여한 요르단 정보총국(GID) 요원들은 무기 밀거래에서 챙긴 돈으로 고가의 SUV 차량, 아이폰 스마트폰 등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CIA 제공 화기는 AK-47 자동소총, 박격포, 로켓 발사기 등으로 이들 무기는 신무기 거래에 활기를 공급해준 것으로 요르단 정부 소식통은 밝혔다.

미 CIA 제공 무기 다량 요르단 암시장서 유통< NYT> - 2

또 이들 무기가 누구 손에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범죄조직과 요르단 내 부족 등 전통적인 암시장 고객층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FBI 측은 추정했다. 무기 밀매상들 역시 이를 사들여 다른 나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FBI 수사 결과 경찰 훈련소 테러범인 안와르 아부 자이드 경사가 사용한 총기 역시 시리아 반군 제공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르단을 토대로 하는 CIA의 시리아 반군 양성 계획(단풍나무 공작, Timber Sycamore)은 지난 2013년부터 다른 관련 정보기관들과의 협조 아래 진행돼왔다.

이 비밀공작은 CIA가 반군에게 소총, 박격포, 대전차미사일 등 화기 교육을 담당하고, 사우디는 필요한 무기와 공작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요르단 내 반군 훈련소에서 지난 3년간 배출된 시리아 반군 수는 수천 명으로 이들은 러시아가 군사 개입하기 전까지는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전투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초기부터 CIA와 사우디 정보기관은 발칸 지역과 동유럽에서 대부분 사들인 무기 수송 작업을 GID에 대부분 맡겼다. GID는 권력 면에서 국왕 다음으로 인식될 정도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게 정설이다.

CIA의 반군 양성 공작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주로 하는 국방부 공작과 달리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투에 주력한다. 국방부가 주관한 유사 공작은 5억 달러의 예산 투입에도 극소수만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자 폐지됐다.

미 CIA 제공 무기 다량 요르단 암시장서 유통< NYT> - 3

CIA와 사우디가 공급한 무기 도난 소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전직 총리 고위 보좌관 출신인 후함 아브달랏은 요르단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이번 사건이 GID 내 일부 부패한 보급부서 요원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브달랏은 GID 요원들이 창고로부터 빼낸 무기를 트럭째 싣고 요르단 남부 마안, 수도 암만 외곽의 사햐브, 요르단 계곡 등의 암시장에서 거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정부 기관 내에서는 일부 무기상들이 미국과 사우디가 제공한 다량의 무기를 확보해 거래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GID 국장인 파이잘 알수바키 장군이 사전에 이를 알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일부 고위 간부들은 인지해 비리에 간여한 부하들을 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무기 밀거래에 간여하지 않은 채 시장 동태를 예의주시해온 GID 요원들에 적발돼 상부에 보고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고 NYT는 전했다.

요르단 주재 CIA와 FBI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모하마드 알모마니 공보장관도 "정보ㆍ보안기관 소속 화기는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전문적인 업무 수행과 관련 안보 기관들과의 높은 협력 수준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온 GID가 무기 밀매에 개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1: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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