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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김선욱·조성진…한국 피아노의 역사와 미래가 온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 피아니스트 계보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세 명의 연주자들이 내달 연이어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71)와 음악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김선욱(28), 그리고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조성진(22)이다.

가장 먼저 조성진이 내달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콩쿠르 결선 연주곡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고 다시 국내 팬 앞에 서는 무대다. 지난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때도 같은 곡을 들려준 뒤 6개월여 만이다.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해온 그는 최근에는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 역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첫 앨범 수록곡으로 녹음했다.

세계 유수의 무대와 첫 음반 녹음을 거치며 더욱 무르익었을 조성진의 '쇼팽 1번'이 기대를 모은다.

조성진은 2009년 자선공연에서 처음 협연한 이후 꾸준히 서울시향 무대에 꾸준히 오른 연주자라는 점에서도 이번 공연은 특별하다.

이 공연의 지휘봉은 얀 파스칼 토틀리에 런던 왕립음악원 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가 잡는다. 당초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정 전 감독의 사퇴로 토틀리에가 대체 지휘자로 나선다.

관람료는 1만∼7만원이나 공연 티켓은 지난해 말 오픈 직후 매진됐다. 문의 ☎ 1588-1210

백건우·김선욱·조성진…한국 피아노의 역사와 미래가 온다 - 2

뒤이어 내달 17일에는 백건우가 첫번째 내한공연에 나서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협연한다.

백건우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피아니스트 가운데 1세대에 해당한다.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전통을 잇는 로지나 레빈에게 배웠고 1967년 영국으로 건너가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했다.

1967년 나움버르 콩쿠르 우승, 1969년 리벤트리 콩쿠르 결선 진출, 같은 해 부조니 콩쿠르 골드 메달 등으로 실력을 입증한 그는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한 작곡가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라벨의 작품은 특히 백건우가 과거 탁월한 해석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백건우는 1970년대 초반 뉴욕에서 펼친 라벨 전곡 연주로 서방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피아노협주곡은 한국에서는 1975년과 2001년, 2011년 등 세 차례 연주한 적이 있는데 세월과 함께 백건우의 연주가 어떻게 무르익어가는지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지휘봉을 잡는 안토니오 멘데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마드리드 심포니(Madrid Symphony Orchestra), 스페인 방송교향악단(RTVE Symphony Orchestra)과 함께 스페인 관현악 역사를 주도적으로 일궈온 악단으로, 강렬하고 화려한 스페인 관현악 특유의 매력을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멘데스는 또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스페인 왕립 고등음악원과 독일 베를린예술대·바이마르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배운 그는 2012년 코펜하겐 말코 콩쿠르 입상, 2013년 잘츠부르크 네슬레 콩쿠르 결선 진출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빈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LA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관람료는 5만∼22만원 문의 ☎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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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거장' 김선욱은 한여름으로 달려가는 내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그에 앞서 같은달 14∼16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안양 평촌아트홀, 고양아람누리 등을 투어한 뒤 예술의전당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그는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Leeds)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영국의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하고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 런던 심포니,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비롯한 유명 악단과 협연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에 참여하며 보폭을 넓혀온 그는 2012∼2013년에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서기도 했다.

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에 베토벤 피아니즘의 또 다른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들고 온다.

33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진 디아벨리 변주곡은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이르는 난곡이지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걸작이다.

김선욱은 이 곡을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로 표현하면서도 "이 곡은 베토벤의 색채를 뛰어넘어 수많은 음악적 유희를 담고 있다. 당대 존재한 다양한 음악 사조들을 집대성한 이 작품의 매력을 청중과 공유해 결코 어려운 곡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베토벤 외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397', 슈베르트 '소나타 D.894'를 함께 연주한다.

관람료는 3만∼9만원. 문의 ☎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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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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