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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료로 보는 옛 생활…'소통과 배려의 문자'展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임진왜란 도중 경상우도감사로 발령난 학봉 김성일(1538∼1593)은 임지인 진주로 이동하던 1592년 12월24일 안동 본가에 있는 부인에게 편지를 썼다.

학봉은 한글로 적은 이 편지에서 '장모를 모시고 설을 잘 보내라'면서도 '감사가 됐어도 음식을 가까스로 먹고 다니니 아무 것도 보내지 못한다'고 적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몸은 무사하나 봄이 되면 도적이 대항할 것이니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도 했다.

한글자료로 보는 옛 생활…'소통과 배려의 문자'展 - 2

임진왜란 당시 시대 상황과 부인을 향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학봉의 편지를 비롯해 과거 민간과 왕실이 한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록했는지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다음달 1일부터 원내 장서각 전시실에서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세종대왕이 1449년 지은 불교 찬가 '월인천강지곡', 정조가 1778년 남긴 한글 친필, '동의보감'의 일부를 한글로 풀어쓴 '동의보감내경편언해' 등 궁중·민간의 한글 자료 100여 점이 선보인다.

조선 숙종 때 문신인 유명천의 부인 한산 이씨(1659∼1727)가 환갑에 남긴 회고록인 '고행록'을 보면 한글이 여성의 자기표현 수단으로도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한글자료로 보는 옛 생활…'소통과 배려의 문자'展 - 3

정조 때 가체 금지 규정을 기록한 '가체신금사목'(1788)은 한자와 한글로 동시에 작성됐다. 양반 뿐만 아니라 부녀자와 평민들도 새 규정을 이해하고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가체는 여자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덧넣는 머리를 말하는데 조선 초기부터 사치스러운 풍속으로 인식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한글창제에 담인 애민의 정신과 한글 사용으로 모든 계층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했던 면면을 살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올해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한글자료로 보는 옛 생활…'소통과 배려의 문자'展 - 4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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