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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前대우조선 사장 검찰 출석…檢, 영장 청구 적극 검토(종합)

송고시간2016-06-27 09:42

핵심 질문엔 묵묵부답…대학동창 일감몰아주기, 부당이득 수수 등 추궁

남상태 前대우조선 사장 검찰 출석…檢, 영장 청구 적극 검토(종합) - 1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보배 기자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66) 전 사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께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남 전 사장은 측근 회사 일감 몰아주기, 회계부정 개입, 연임 로비 등 쏟아지는 의혹을 둘러싼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즉답을 피했다.

기자 질문 받는 남상태 전 사장
기자 질문 받는 남상태 전 사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대우조선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그는 '대우조선 사태에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09년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했다. 정씨가 대주주인 BIDC는 당시 적자경영에 허덕였다.

대우조선은 개별 운송업체들과 일대일로 자재 운송계약을 맺어왔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넣어 5∼15%의 운송료 마진을 챙기게 해줬다.

이런 방식으로 대우조선에서 BIDC 측에 흘러간 육·해상 운송비는 2010∼2013년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들어서는 남상태 전 사장
검찰 들어서는 남상태 전 사장

대우조선의 '일감 몰아주기'로 사세를 크게 키운 BIDC는 매년 15% 이상, 많게는 50% 가까운 고율 배당을 시행했다.

남 전 사장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수백억원대 특혜가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그는 남 전 사장의 천거로 2006∼2009년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검찰 출석…영장청구 검토

[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남상태 전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경영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남상태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남 전 사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낀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남상태 /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회사에 피해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2006년 대우조선 사장에 올라 연임을 거쳐 6년간 재임한 남 전 사장은 그동안 숱한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원을 부당하게 빼낸 혐의와 함께, 이렇게 유출된 부당이득을 차명으로 갖고 수억원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대우조선의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분식회계에 개입하거나 묵인한 의혹과 사장 연임을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팀은 밤 늦게 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혐의가 확인되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이밖에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주로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 소환에 따라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고재호(61) 전 사장의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 전 사장은 남 전 사장의 뒤를 이어 2012∼2015년 대우조선을 이끌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기간에 5조4천억원대 회계사기(분식회계)가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고 전 사장의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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