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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면 독자 범행" 가출 10대들 강요해 인터넷 물품 사기

가출 청소년 숙식 제공하며 앵벌이 사기
가출 청소년 숙식 제공하며 앵벌이 사기
(부산=연합뉴스) 가출 청소년들을 원룸에서 지내게 하면서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를 시켜 수천만원을 뜯은 '사이버 앵벌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이 숙식한 원룸 모습. 2016.6.27 [부산 중부경찰서=연합뉴스]
wink@yna.co.kr


수법 배워 모텔서 범행…중고물품 카페서 수천만원 가로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가출 청소년들을 모텔에서 지내게 하면서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를 시켜 수천만원을 뜯은 '사이버 앵벌이'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10대 후반인 이들은 가출한 중고생들을 숙식을 제공하면서 사이버 물품 사기 교육을 했고, '경찰에 붙잡히면 독자적인 범행이라고 말하라'는 등 행동강령까지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에 중고물품을 파는 것처럼 거짓 글을 올리고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18)군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군 등의 강요에 못 이겨 사기 범행에 이용된 계좌를 빌려주거나 사기에 단순 가담한 10대 가출 청소년 8명은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했지만,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불입건했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이군 등 11명은 총책, 자금관리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가출해 오갈 데가 없는 청소년들을 꾀어 인터넷 물품 사기를 하기로 공모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부산 중부경찰서

이들은 올해 2월 20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유명 포털사이트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 유아·아동용 물품을 판다는 거짓 글을 올리고 나서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서 돈만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207명에게서 3천2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아동용 책과 실내 미끄럼틀, 매트리스 등 5만∼6만원 정도 하는 물품을 파는 것처럼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군 등은 가출한 청소년들을 모텔로 데려와 범행 수법을 가르치고 직접 인터넷 물품 사기를 하도록 했다.

물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글과 해당 물품 사진을 거짓으로 올리고,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 단 것처럼 댓글을 달기도 했다.

'연락은 페이스북으로만 한다', '스마트폰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쓴다', '사기 물품은 아기엄마들을 상대로 한 유아용품에 집중한다', '경찰에 잡히면 독자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한다' 등 구체적인 행동강령도 강요했다.

특히 이군은 온 몸에 문신을 하고 가출 청소년들에게 겁을 주고 제대로 식사도 주지 않으면서 범행을 강요했고, 사기로 뜯어낸 돈을 대부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07: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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