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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외관 드러낸 이집트 대박물관…"전세계 방문객 끌어모을 것"

'축구장 66배' 크기, 신도시 건설 방불케 해…2018년 개장 앞두고 공사 한창
투탕카멘 유물 등 10만점 전시…자금난·정국혼란으로 지연 후 공사 본격화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웅장한 피라미드들이 몰려 있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지역.

25일(현지시간) 오후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인 이 일대는 그야말로 신도시 건설 사업을 방불케 했다.

만성적 유물 전시 공간 부족 해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집트가 건설 중인 이집트 대박물관(the Grand Museum of Egypt) 신축 공사 현장이다.

새 박물관은 쿠푸왕의 대(大) 피라미드 등 이집트 내 3대 피라미드로부터 1km 채 안 되는 거리의 47만㎡ 부지에 들어선다. 축구장 66배 면적이다. 이 지점에선 쿠푸 피라미드가 맨눈으로도 훤히 보였다.

높이 2m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공사장 안에서는 회색빛의 새 박물관 외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현장 중심에 대형 크레인 6~7대가 우뚝 서 있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공사장 한쪽에는 대략 5m 높이의 이집트 고대유물부 명칭과 함께 'THE GRAND EGYPTIAN MUSEUM'이란 대형 간판이 목격됐다.

그 근처 정문을 지키던 경비원에게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지 물었더니 "진입도 불가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경비원은 공사 현장을 방문하려면 "고대유물부 등의 공식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며 엄격히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 박물관은 외관상 윤곽이 거의 다 드러날 정도로 공사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대박물관 홈페이지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박물관 콘크리트 구조 공사는 75%, 철골 구조 공사는 35%가 각각 진행됐다.

지금 추세 대로라면 정식 개장 시기는 2018년 중순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로는 최소 5억5천만 달러(약 6천451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그러나 완공 시기를 앞당겨 2017년 말부터 부분 개장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집트 당국은 공병대를 공사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고 고대 유명 유물도 새 박물관으로 하나둘씩 옮기고 있다.

파라오 소년왕으로 널리 알려진 투탕카멘 왕의 최종 안식처로서 그의 미라와 황금 가면 등도 이곳으로 올해 말까지 이송될 예정이다.

새 박물관은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3천여 점의 유물을 비롯해 전시공간 부족으로 카이로 시내 이집트 박물관 등의 지하창고에 방치된 수많은 유물을 모아 전시하게 된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은 기존 박물관에 전시된 람세스 2세 등의 미라를 새 대박물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물관에는 고대 파라오 시대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시대 유물도 전시된다.

1902년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에 세워진 현 이집트 박물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는 추세다.

게다가 이 박물관에는 유물 1점을 구경하기 위해 1분을 쓸 경우 9개월 이상 둘러봐야 관람을 마칠 수 있는 10만여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으나 전시공간 부족으로 상당수의 유물이 빛을 보지 못한 채 지하창고에 방치돼 있다.

일부 유물들은 낡은 전시시설로 인해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집트 정부는 피라미드 앞에 새 박물관이 문을 열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1992년 새 박물관 건립 계획을 처음 발표했으나 그동안 건립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애초 완공 시기는 2009년이었으나 자금 부족 문제와 이집트 정부 특유의 관료주의, 박물관 담당 부처의 소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혼란기 등을 거치면서 공사가 한때 중단되거나 계속해서 늦춰졌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도 5천만 달러(약 645억원) 이상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자 건립 사업비 중 일부를 해외차관으로 조달키로 했다.

이집트 정부는 자금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집트 정부는 국내 관료주의의 폐단, 효율적 운영 등을 이유로 미국과 영국업체가 이 박물관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박물관 프로젝트 총괄 담당자인 타레크 타우피크는 최근 '알모니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2018년 중순 개관을 목표로 헌신하고 있다"며 "이 박물관은 전 세계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2011년 초 발생한 시민 혁명 이전인 2010년 자국을 찾은 외국인은 1천47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그다음 해 980만 명으로 줄고 난 이후 정국 불안, 경제 악화 등으로 좀처럼 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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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7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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