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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준우승 여고생 성은정 '대형 기대주' 눈길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여자골프에 특급 기대주가 탄생했다.

여자골프 준우승 여고생 성은정 '대형 기대주' 눈길 - 2

17세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금호중앙여고)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천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적표는 준우승이지만 성은정은 우승자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성은정은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다. 1, 2라운드 연속 5언더파씩 때려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쳤다.

코스 세팅이 훨씬 어려워진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특히 KLPGA 투어 최장타자이자 상금 랭킹 1위 박성현(23·넵스)과 동반 플레이에서 타수에 앞서 판정승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과 장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75㎝의 큰 키와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장타와 프로 선수 못지않은 샷 메이킹에 갤러리들은 '저 선수가 누구냐'며 관심을 보였다.

성은정은 이미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이름이 높았다.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배 여자 아마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작년에는 세계 골프 꿈나무들의 등용문 US 여자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였다.

성은정은 2014년 국가대표 태극 마크를 자진 반납하는 독특한 행보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더 어려운 코스에서 더 뛰어난 선수와 겨뤄보고 싶어서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주니어 대회를 주로 뛰었다. US여자주니어선수권 우승뿐 아니라 2014년 US여자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박성현(23·넵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던 성은정은 이번 준우승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탄탄한 기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성은정은 아마추어 여고생의 한계도 노출했다.

3타차 선두이던 18번홀(파5)에서 터무니없는 실수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티샷 OB도 문제였지만 그 이후가 더 문제였다.

벌타를 받고 친 두 번째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는데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빼내는 대신 우드로 그린을 노렸다. 이 네 번째 샷이 그린 우측으로 밀리며 발목이 잠기는 거친 러프에 볼이 박혔다. 겨우 쳐낸 볼은 10m 전진하는 데 그쳤다.

5m 더블보기 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성은정은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더블보기만 했어도 우승이었지만 네 번째 샷 실수가 트리플보기를 불렀다.

연장전에서도 세 번째 샷을 깊은 러프에서 치는 바람에 버디 기회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4라운드 18번홀과 연장전에서 연속으로 3m 버디를 잡아낸 오지현의 치밀한 공략법과 거리가 있었다.

오지현은 "그린 왼쪽에서 세 번째 샷을 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3라운드, 4라운드, 그리고 연장전에서 그린 왼쪽에서 세 번째 샷을 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겪은 참사조차도 성은정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오지현은 "쇼트게임만 다듬는다면 한국여자골프를 짊어질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은정은 아직 어리다. 1999년 10월생인 성은정은 만 18세가 되는 내년 10월이 지나야 프로가 될 수 있다.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뛰려면 2018년이 되어야 한다.

남은 2년 동안 성은정이 얼마나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6 19: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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