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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홍보비 파동' 책임론 고개…박선숙 내일 檢출석

일부 호남 의원들 중심으로 '읍참마속론'도 제기돼왕주현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후폭풍 확산 갈림길 안철수 대응 카드 檢 수사 향배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4·13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내부에서 정치적 책임론도 본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7일 박선숙 의원의 검찰 소환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로 1차 '운명의 날'을 맞은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당에 중대한 타격이 예상될 뿐 아니라 안철수 대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고되면서다.

박 의원이 안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대응을 놓고 그동안 잠재돼 있던 안 대표측과 호남 출신 인사들로 대변되는 세력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 사건이 불거진 직후 당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 정치적 책임론은 자체 진상조사단이 "당으로 유입된 자금이 없다"고 못을 박고, 지도부가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정한 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일부 호남의원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한 모양새다.

더구나 사건의 한복판에 선 김수민 의원이 변호인 의견서에서 책임 소지를 당으로 전적으로 떠넘긴데다가, 예상과 달리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당내 분위기가 들썩거리고 있다.

호남의 한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사자들이 결단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문제가 일단락될 것"이라며 "안 대표밖에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를 주장한 셈이다.

또 다른 호남 의원도 "일벌백계하고 읍참마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홍보비 파동' 책임론 고개…박선숙 내일 檢출석 - 2

하지만 아직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의견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은 "일단은 여기까지 왔고 진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결과에 따라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지원(전남 목포)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대사에 오를 때마다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하면 야당의 운명을 검찰에 맡겨놓는 것"이라며 "징계를 하더라도 당헌당규에 따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주(전남 여수갑) 의원도 "현재까지 사실관계상 누가 어떻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라며 "왕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 내용에도 개인적 착복이 없다.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읍참마속론'을 제기하는 의원들은 아직 익명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전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안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안 대표도 사건이 불거진 뒤 3주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사건의 파장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국민의당, '홍보비 파동' 책임론 고개…박선숙 내일 檢출석 - 3

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6 19: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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