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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리베이트 의혹' 확산에 흔들리는 국민의당

(서울=연합뉴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지난 24일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수민 의원을 불러 16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고, 27일에는 선거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선숙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번 의혹의 실체적 진실 파악을 위한 수사가 분수령에 접어들었다.

검찰에 따르면 왕 부총장은 총선 당시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광고·홍보 전문가들로 꾸려진 TF를 만들어 선거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했고, 이어 3∼5월 사이 선거운동 대가를 지급하려고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을 맡은 세미콜론에 광고계약과 관련한 리베이트 총 2억1천620여만 원을 요구해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이 TF에 줘야 할 돈을 제3자인 비컴과 세미콜론이 대신 지급했다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당이 브랜드호텔에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없었다. 검찰 주장의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진실은 좀 더 수사가 진행되어야 명확해지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나 수사 상황만으로도 국민의당에 기대를 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킬만 하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김수민 의원과 국민의당 사이에도 미묘한 갈등 기류가 엿보이고 있다. 김 의원 측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왕 부총장이 리베이트 수수는 물론 허위계약서 작성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과 관련 없는 일로 하라"고 지시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나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렸지만, 핵심 3인에 대한 면담조사도 않고 "리베이트의 당 유입은 없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책임 전가와 꼬리자르기식 대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이유가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관행이든 아니든 이번 의혹은 새정치를 기치로 내 건 국민의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적 잣대로, 썩은 환부가 있다면 철저히 도려내야 한다. 또 검찰 수사 결과만 기다리지 말고, 이제는 안 대표가 직접 나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6 1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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