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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노동당도 혼란속으로…"코빈 사퇴해야" 목소리(종합)

여당내 알력으로 차기 총리 합의 불발·조기총선 기대도

(런던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한미희 기자 =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던 영국 야당인 노동당도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제러미 코빈 대표는 26일(현지시간) 힐러리 벤 예비내각 외무담당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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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의원이 이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빈이 대표로 있는 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는 좋고 점잖은 사람이지만 지도자는 아니다. 그게 문제"라고 발언한 지 몇 시간 만에 해임 발표가 나왔다.

앞서 이날 예비내각 보건담당 헤이디 알렉산더 의원도 지도부 변화를 요구하며 자진 사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EU 탈퇴 투표와 연관해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을 입을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불관용과 증오, 분열 등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마거릿 호지 등 노동당 두 의원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노동당 텃밭 지역들에서조차 EU 탈퇴가 우위로 나온 건 코빈 대표가 노동당 지지층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코빈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호지 의원은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빈 대표가 (EU 잔류 유세에) 너무 늦게 나왔고, 별 성의없이 투표 운동을 벌여 지지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코빈 등 노동당 지도부가 호소한 EU 잔류와 반대로 EU 탈퇴에 투표했다.

특히 노동당 텃밭 지역들에서도 EU 탈퇴가 우위로 나오자 반(反) 코빈 진영의 당내 주류 세력이 코빈 체제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노동당 관계자는 일간 가디언에 "당내에 코빈 대표 체제에서 차기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4년 후의 일로 생각했다"며 "조기 총선이 이뤄진다면 남은 시간은 4개월밖에 없다는 생각에 행동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일각에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여당인 보수당에서 후임 총리 선출에 들어갔지만 보수당 내 브렉시트 찬반 진영 간 알력으로 차기 총리 합의가 불발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 불신임안은 229명인 노동당 하원의원 가운데 20%가 동의해야 발의될 수 있다. 이렇게 발의된 불신임안은 당원투표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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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동당 대변인은 코빈 대표가 4개월 동안 투표 운동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벤 의원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 측근인 예비내각 재무담당인 존 맥도널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일 불신임안이 통과돼 대표 경선이 열린다면 코빈이 다시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코빈 대표가 불신임 투표 결과를 무시하면 예비내각의 상당수 장관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노동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불신임안은 27일 당회의에서 논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의장이 토론에 넘기기로 하면 다음 날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6 19: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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