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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드 TV '벌써 내리막'…시장비중 3.3%→1.7% 예측

송고시간2016-06-27 06:25

시장조사업체 "기대만큼 센세이션 일으키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지난 2014년 글로벌 TV 시장에 커브드(curved·곡면) TV가 본격 출하되자 시장 관계자들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커브드 TV 특유의 화면 몰입감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TV 시장을 되살릴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브드 TV는 애초 기대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게 시장조사업체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2.1%의 비중을 점한 커브드 TV는 올해 비중이 3.3%로 1.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관측이다.

2017년 비중은 3.2%로 올해보다 0.1%포인트 떨어지고 2018년에는 2.6%, 2019년 2.1%, 2020년 1.7%로 해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점쳐졌다.

커브드 TV 판매량은 올해 740만대에서 2020년에는 427만대로 5년간 4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일반 평면(flat) TV의 비중이 올해 96.5%에서 2020년에는 98.3%로 올라가리라는 게 IHS의 예측이다.

커브드 TV의 판매량이 이처럼 줄어드는 이유는 시청자 입장에서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커브드 TV '벌써 내리막'…시장비중 3.3%→1.7% 예측 - 2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의 제품평가 전문 자회사인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곡면 형태의 TV는 장단점이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커브드 TV를 정면에서 보면 더 많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정면에서 벗어난 다른 시야각에서 보면 오히려 화면이 잘 안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뷰드닷컴은 '커브드 TV가 더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오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커브드 TV를 보기 위해서는 함께 시청하는 가족, 친구가 더 좁혀서 앉아야 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여기다 중국 TV 메이커들이 앞다퉈 커브드 TV를 출시하는 바람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이제는 그다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표> 형태별 TV 시장 점유율[자료:IHS]

형태/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커브드 0.7% 2.1% 3.3% 3.2% 2.6% 2.1% 1.7%
평면 97.9% 97.3% 96.5% 96.8% 97.4% 97.9% 98.3%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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