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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브렉시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더블린 AF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키로 한 충격적 결정이 나온 후 아일랜드와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의 지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를 실시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당장 다뤄야 할 훨씬 더 심각한 이슈들이 있다"며 통일투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오는 27일 의회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 알린 포스터 역시 통일투표 실시 제안을 거부했다.

23일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전국적으로는 EU 탈퇴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북아일랜드에서는 EU 잔류 지지가 우세했다.

이 결과에 따라 벨파스트 소재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연립정권에 참여 중인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 페인' 당은 이 지방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를 통일할지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다.

신 페인 당 전국위원장 데클런 커니는 "북(북아일랜드)이 잉글랜드 투표의 꼬리에 매달려 끌려나가는 상황이 됐다"며 "신 페인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해 온 국경 확정을 위한 투표를 하자는 제안을 이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투표의 가능성은 1998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를 수립한 평화협정의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 알린 포스터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 알린 포스터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러나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은 이런 투표를 실시하려면 통일에 대한 대중의 지지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아일랜드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연설에서 이번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으나 영국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등 분야에서 아일랜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며 북아일랜드와의 관계에 관한 투표 문제가 "특별히 중요한 우선순위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응계획에는 아일랜드 외교관들에게 "아일랜드가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아일랜드는 여전히 EU 회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도록 당부하는 지시가 포함돼 있다.

<브렉시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 2

solatid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02: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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