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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 잡아라"…방송사들, 모바일 콘텐츠 각축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정치계 입문을 안 하시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입문하신 건 왜 그런 거예요?"

컵라면 면발을 흡입하던 국회의원 표창원이 개그맨 양세형의 기습에 당황한다.

양세형이 좀처럼 물러서지 않자, 상기된 얼굴의 표 의원은 결국 웃음과 함께 "잘못했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기묘한 풍경은 지난 23일 네이버TV캐스트의 모비딕(Mobidic) 채널에 올라온 '양세형의 숏터뷰'의 한 장면이다.

모비딕은 SBS가 만든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다.

tvN 티비엔고(tvNgo)와 MBC TV 엠빅 티비(MBig TV) 등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가운데 SBS도 정식으로 등판한 것이다.

떠나는 시청자들을 붙잡고 새로운 금맥을 잡아내고자 뛰어든 이 각축전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금맥 잡아라"…방송사들, 모바일 콘텐츠 각축전 - 2

◇ tvN 티비엔고·MBC 엠빅티비·SBS 모비딕 등 격전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지난해 8월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로 출범한 티비엔고다.

막강한 흥행력을 갖춘 나영석 PD의 '신서유기'를 첫 작품으로 내세운 것이 티비엔고 인지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4일 마무리된 '신서유기' 시즌2는 중국에서만도 조회수 2억8천만(6월 20일 기준)을 돌파했다.

시즌2는 온라인 공개분을 사실상 재상영한 TV에서도 평균 시청률 3.5%(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를 기록하면서 장수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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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티비도 지난 2월부터 유튜브와 네이버TV캐스트에서 성업 중이다.

남자 아이돌과 꽃미남 배우가 등장하는 '꽃미남 브로맨스'가 효자상품이다.

엠빅티비는 세계 각국의 케이팝 팬들을 겨냥해 콘텐츠에 7개 국어 자막도 제공한다.

그 덕분에 유튜브의 엠빅티비 동영상 조회수만도 현재 1천800만에 이른다.

후발주자인 모비딕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맞섰다.

도발적인 '양세형의 숏터뷰'를 비롯해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SBS 홈페이지, 네이버TV캐스트나 다음카카오TV팟 등 포털 사이트와 피키캐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넓은 그물을 활용해 퍼뜨리겠다는 것이다.

SBS사옥에서 모비딕 브랜드 제작발표회를 연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양세형의 숏터뷰' 1회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100만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들 방송사 모바일 콘텐츠를 장르별로 분류하면 예능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드라마보다 통상 제작비가 적게 들고, 형식 등에서도 제약이 덜하기 때문이다.

"금맥 잡아라"…방송사들, 모바일 콘텐츠 각축전 - 4

◇ 핵심은 광고…새로운 '금맥' 발굴에 골몰

"예전에는 편성 권력을 쥔 방송사가 시청 패턴을 정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그 편성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다들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각자 편한 시간에 드라마든 예능이든 보잖아요. 때가 무르익었다고 봐야죠."

임남희 MBC 스마트예능제작부 부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콘텐츠 시장의 최강자인 방송사가 모바일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방송사가 모바일 시장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광고다.

기존 금맥이 갈수록 마르면서 새로운 금맥이 필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박재용 SBS 모바일제작CP는 모비딕 제작발표회에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해마다 30%씩 성장한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SBS도 이 안에서 기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과실을 따 먹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콘텐츠를 TV로 먼저 알리고 온라인에서 부가적인 이득을 얻는 식의 기존 판 자체를 성공적으로 뒤엎은 '신서유기'조차도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 동영상 조회수가 수백만을 돌파해도 직접적인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플랫폼마다 차이는 있지만 '클릭' 한 건당 수익은 1~2원 남짓이다.

그래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첫 관문을 넘고 나면, 최적의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 최대 숙제다.

저마다 모바일 콘텐츠 광고 효과를 정량화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그 맥락에서다.

동영상 앞뒤나 내부 배너로 붙는 광고 외에 다른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지만, 새 모델 발굴이 쉽지 않다.

이기혁 tvN 사업전략팀 팀장은 연합뉴스에 "아직 모바일 시장만의 수익 모델은 정착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TV처럼 협찬과 광고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6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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