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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서방과 대결 러시아 대외정책에 유리…경제엔 악영향"


<브렉시트> "서방과 대결 러시아 대외정책에 유리…경제엔 악영향"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 결론이 나오면서 일부에선 이번 결과를 가장 반기는 나라가 러시아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브렉시트가 지정학적으로 서방과 대결을 펼치는 러시아에 유리할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이익론을 펴는 쪽에선 브렉시트가 EU의 분열은 물론 서방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바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진영과 첨예한 군사·정치적 대결을 펼쳐온 러시아의 대외정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함으로써 EU가 국방력, 외교력에서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그리스 경제위기, 난민 문제 등으로 이미 타격을 받은 유럽의 결속이 브렉시트로 더욱 느슨해지고 이러한 분위기가 나토의 안보동맹에도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은 나토와의 안보동맹을 기반으로 러시아를 견제해 왔는데 영국의 EU 이탈이 나토의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외교전문가 마이클 맥폴은 브렉시트 결과가 알려진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사건은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외정책의 큰 승리다. 그가 브렉시트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이로부터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국민투표에 앞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박수칠 나라는 러시아뿐”이라며 “러시아는 브렉시트를 EU뿐 아니라 서방세계 전체의 약화로 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러시아에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브렉시트로 초래된 유럽과 국제 경제 혼란이 적어도 중단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제재와 국제 저유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브렉시트가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독일의 소리'(DW) 방송은 앞서 23일 "브렉시트가 러시아에 지정학적으로는 이익이 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은 그러한 전망의 근거로 우선 브렉시트로 초래될 석유·가스·철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요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브렉시트로 촉발된 유럽과 국제 경제 전체의 혼란으로 러시아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브렉시트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부채질해 러시아 경제에 투자를 고려하던 외국 투자가들의 결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올해 안에 런던 증시에서의 주식공개를 통해 주요 국영 기업들을 민영화함으로써 재정 적자 보충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려던 러시아 정부의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 총재 게르만 그레프는 앞서 "브렉시트가 러시아 경제, 환율 등은 물론 러시아 채권, 투자자들의 분위기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EU가 러시아의 주요 교역 상대이기 때문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재무 차관 세르게이 스토로착도 "영국 파운드화는 러시아 외환보유고에 속하는 통화이고 런던 증권시장은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주요 시장"이라면서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24일 개장 이후 모스크바 증시의 주요주가지수인 RTS 지수는 전날보다 5.2%가 빠진 891을 기록했다. 같은 증시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1.8루블 이상이 오른 65.6루블을 기록했다.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4 17: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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