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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한국 주식시장 영향은…전문가 긴급진단

브렉시트 국내 금융권 영향 촉각(CG)
브렉시트 국내 금융권 영향 촉각(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증권부 =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24일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당분간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브렉시트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도 투자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금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최악의 경우 1,800선 초반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사태를 지켜보면서 저점 매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센터장

"코스피 1,800선 초반까지 밀릴 수도"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1,800선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봐야 한다.

증시만 놓고 보면 거시적으로나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크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의 변동성이 어느 정도 커지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이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에서 비중을 줄일 개연성이 있다.

외국인이 자산을 팔고 나갈 때 국내에서 어느 정도 물량을 받아주면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 이번 충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봐야 한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줄 만한 뉴스가 나오면 시장은 최대 10% 정도 흔들렸다.

◇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전 세계 증시 4분기 반등 가능성"

7월 코스피 변동범위로 1,900∼2,030선을 제시한다.

단기적으로 급락 요인이 생기겠지만,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진척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면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다.

국내에 유입된 영국계 자금은 전체의 8.4%인 36조5천억원으로 일부 출회가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항공과 운송업종이 부정적인 영향권에 있다.

증권 역시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미국 통화정책, 중국 경제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증시는 3분기까지 박스권을 거쳐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 이상화 현대증권[003450] 리서치센터장

"펀더멘털 붕괴 상황은 아냐…주식 비중 늘리는 것도 성급"

코스피는 1,850∼1,880선이 거의 바닥권이라고 본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는 크고 작은 위험이 있을 때마다 바닥을 경험했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하단을 지켰다.

코스피 PBR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0.95배까지 내려간 적도 있지만, 이번 상황은 그때처럼 펀더멘털 붕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

리먼 사태가 미국 경제 자체에 문제가 생겨 불거진 데 반해 이번 브렉시트는 영국의 정책적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성격이 다르다.

투자자들이 이번 급락에 놀라 앞다퉈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현금이 있다고 해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성급하다.

최근 장세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큰 장세인 데다 PBR 1배 수준에서 단기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반등 여부는 브렉시트 이슈의 지속 기간, 미국 금리 인상 여부,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시즌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조윤남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단기적으로 1,900선 터치할 듯"

코스피는 당분간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단기적으로 1,90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환율이 급등해 1,200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채권금리는 하락(채권값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5%까지 내려갈 수 있다.

◇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브렉시트 여파, 국내 주식시장서 한 달 이상 갈 것"

이번 브렉시트 투표의 여파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EU 회원국의 연쇄 이탈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채권이나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선호될 것으로 본다.

브렉시트 여파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한 달 이상 갈 것이다.

단기 저점은 1,850선으로 본다. 다음 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 등은 반등의 실마리를 줄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7월 초에 삼성전자[005930] 실적이 나오는 만큼 실적 장세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고 정책 대응에 따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으나 브렉시트 영향은 당분간 갈 것으로 본다.

조정 장세는 한 달 이상, 길게는 한 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우량주 저점 매수 기회를 엿봐야 한다.

◇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1,900선 대폭 밑돌진 않을 것"

브렉시트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2가지이다.

첫 번째는 환율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오늘 달러와 엔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전 세계 자금이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두 번째는 유가영향이다. 브렉시트는 유가 등 자원 가격을 망가뜨리면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산유국 자원국들의 경기를 약화하고 있다.

코스피는 다음 주에 발표될 경기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1,900선을 대폭 밑돌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소비와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에 나올 국내외 경제 지표들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관망하면서 다음 주에 접점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

◇ 김재홍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

"세계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한국 경제가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

한국의 대(對) 영국 수출 비중은 1.4%로 낮은 편이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불안이 한국 수출의 9.1%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경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다. EU 내 헤지펀드의 85%, 외환 트레이딩의 78%, 장외 금리 파생상품의 74%가 영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EU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 금융허브라는 영국의 위상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대(對) EU 무역도 축소될 것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뿐만 아니라 유로존,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미국은 올해 금리 인상을 유보할 전망이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부각되면서 세계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한다.

국내 증시가 최근 글로벌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코스피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다만 국내 성장률이 부진할 경우 올해 4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금융시장 패닉 현상, 과민반응이라 생각"

그동안 시장은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봤다.

금융기관들이 대다수 잔류 쪽에 포지션을 갖고 있다가 갑자기 예상과 반대로 탈퇴 쪽으로 결정이 나면서 금융시장에서 패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타난 충격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수준이다.

그러나 하락 폭만 보면 브렉시트가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이슈인지 살펴봐야 한다.

시장은 지금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분명히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인 건 맞지만, 큰 파급력을 가진 이벤트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4 15: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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