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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이동윤마저 무너졌다…올림픽 좌절 위기

송고시간2016-06-23 22:32

올림픽 최종선발대회에서 전원 4강 진출 실패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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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가량 앞둔 2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복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16.4.2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복싱의 마지막 올림픽 보루였던 이동윤(성남시청·75㎏급)마저 무너졌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겨우 선수 2명만을 출전시켰던 한국 복싱은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예 한 명도 대회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이동윤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16 국제복싱협회(AIBA) 리우 올림픽 전 세계 최종선발대회 75㎏급 8강에서 2번 시드의 강자이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샨 비카스(인도)에게 0-3(26-30 26-30 26-30)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3월 중국 첸안에서 벌어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선발대회에서 리우행 직행 티켓을 한 장도 따내지 못한 대표팀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대회에서도 올림픽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박시헌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10개 체급에 도전했으나 단 한 명도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예찬(한국체대·49㎏급), 김인규(한국체대·52㎏급), 최해주(한국체대·60㎏급), 임현철(대전대·64㎏급), 이동진(국군체육부대·69㎏급), 양희근(수원시청·81㎏급), 김형규(보령시청·91㎏급), 김도현(남해군청·91㎏ 이상급)이 모두 32강 또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함상명(56㎏급) 역시 16강에서 0-3 판정패로 졌고, 유일하게 16강을 통과한 이동윤마저 이날 8강에서 분루를 삼켰다.

대륙별 예선에서 티켓을 따내지 못한 선수들이 참가해 벌이는 일종의 패자부활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는 체급별로 최소 1장에서 최대 5장의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 있다.

이동윤이 속한 75㎏에는 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이 5장 중 4장은 4강 진출자들에게 배분되고, 나머지 1장은 별도의 순위 결정전 없이 체급 우승자와 8강에서 맞붙은 선수에게 준다.

이에 따라 이동윤은 이날 자신을 꺾은 비카스가 체급 우승자가 될 경우 올림픽 무대를 밟는 행운을 누릴 수 있지만, 확률은 25% 정도다.

함상명에게도 기회는 있다.

함상명은 AIBA 프로복싱대회(APB)에 속한 선수라 7월 3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의 바르가스에서 열리는 2016 APB / WSB 올림픽 선발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의 수준이 아직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프로 선수들이 다수 참가할 경우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잘 싸웠지만, 심판 채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다"며 실력보다는 편파 판정에서 승부가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2체급 전 종목 금메달 석권과 1988년 서울올림픽 김광선(플라이급)과 박시헌(라이트미들급)의 금 사냥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국은 더는 복싱 강국이 아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고, 2004년 아테네에서 동메달 2개, 2008년 베이징에선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1948년 첫 올림픽 참가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인 2명밖에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침체에 허덕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1948년 대회 이후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하며 올림픽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 명맥마저 단절될 위기에 몰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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