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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伊 反마피아 작가 "英, EU 잔류해야"

송고시간2016-06-23 22:20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명운을 가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연합 이탈) 국민투표가 23일 시작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반(反) 마피아 작가인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했다. 영국은 EU 규정을 준수함으로써만 '검은 돈'의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 거점을 둔 마피아 조직 카모라를 파헤친 장편소설 '고모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비아노는 이날 "어떤 나라가 가장 부패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혹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나이지리아, 러시아라고 이야기하고, 멕시코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 생각에는 가장 부패한 나라는 영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이탈리아의 다국적범죄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탈리아 마피아는 다수의 영국 사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칠리아의 마피아 조직인 코사 노스트라는 영국의 도박업체에, 나폴리의 범죄 조직인 카모라는 스코틀랜드의 공공 건물과 식당,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칼라브리아의 범죄 조직 은드란게타는 런던의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수의 연구들은 런던이 마약 밀거래로 얻은 수익을 세탁하는 중심지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러시아 마피아들은 (마약 판매로 얻은 수익을) 런던의 부동산에 투자해 집값을 올려놓고, 부동산 거품에도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사비아노는 "이런 측면은 그동안 브렉시트 잔류 운동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부분이지만 영국이 범죄와 연루된 자본의 대량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EU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돈 세탁, 테러리즘, 조직 범죄, 마약 밀수 등 국제적인 차원의 현상에 대처하는데 국내 차원의 도구만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은 돈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한 규제는 EU 내부에서, 오직 나머지 유럽 국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만 설정되고,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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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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