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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 "파키스탄, 북한에 핵관련 물품 공급"

송고시간2016-06-23 17:13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원자력 관련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ANI통신은 핵물질 거래 추적과 관련한 익명의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파키스탄에너지위원회(PAEC)가 유엔 대북 제재를 어기고 '모넬'과 '인코넬' 등의 제한 품목을 북한에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넬과 인코넬은 니켈 합금으로 화학기계, 열기관, 항공기 밸브 등에 쓰이지만 원자로 부품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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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는 또 파키스탄이 합금을 녹이는데 쓰이는 진공유도용해로(Vacuum Induction Melting Furnace)를 중국에서 조달해 북한에 넘겼다고 전했다. 진공유도용해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제련하는데 쓰일 수 있다고 ANI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들 물품을 파키스탄에 공급한 중국 기업 베이징 선테크 테크놀로지는 파키스탄 측이 물품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CAEA)에 알렸지만 중국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ANI는 전했다.

익명의 미국 소식통은 이같은 파키스탄의 대북제재 위반 사실이 원자력 관련 물품·기술 이전을 통제하는 원자력공급국그룹(NSG) 회원국에 통보됐다고 ANI에 말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무기수출통로로 유엔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대표로 추정되는 장영선, 김영철이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를 최소 28차례 여행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이들이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신분으로 파키스탄 내 북한 공관을 방문한다고 해 입국을 막지 못했으며 실제 방문 횟수는 28차례가 아닌 6차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오랫동안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무기 기술 교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인도는 2013년 2월 북한 3차 핵실험 때에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물질이 파키스탄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 같은 북한과 핵 협력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2012년 유수프 라지 길라니 파키스탄 당시 총리는 "파키스탄과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정에서 협력했다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13년 북한 3차 핵실험 직후 "파키스탄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여러 차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는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원자력공급국그룹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 각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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