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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홍콩 정·재계 긴장…"악영향 대비해야"

송고시간2016-06-23 16:57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시작되면서 아시아 지역 가운데 영국과의 관계가 각별한 홍콩의 정·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150년 이상 홍콩을 식민 통치한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하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교역 등 각 부문에 걸쳐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전날 홍콩이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대형 악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렁 장관은 "홍콩이 고도로 개방되고 국제화된 소규모 경제체제여서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 관계부처가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창(曾俊華) 재정사장(경제부총리 격)도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브렉시트 투표가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사장은 영국의 국민투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장 우려된다며 현 무역협정을 놓고 장기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경제인들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長江實業地産) 회장은 22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EU 탈퇴가 영국에 불리할 것이라며 유럽 다른 지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년간 영국에 약 520억 달러(약 58조6천560억 원)를 투자한 리 회장은 지난 3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앤드루 시턴 주홍콩 영국상공회의소 이사는 "많은 홍콩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영국의 EU 잔류를 선호한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고 말했다.

1997년까지 150년 이상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작년 영국과 교역량이 1천300억 홍콩달러(약 19조3천140억 원)에 달했다.

영국은 홍콩의 서비스 수출에서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품 수출에서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실제 이뤄지더라도 아시아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최고 0.2%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대(對) 영국 서비스 수출이 GDP의 2.3%를 차지하는 홍콩은 눈에 띄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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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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