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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해 고전은 '전략적 인내'?

송고시간2016-06-23 16:33

WP "좀더 기다렸다 진정한 혁신 아이폰에 배팅할 것"


WP "좀더 기다렸다 진정한 혁신 아이폰에 배팅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애플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혁신을 보여주며 시장을 선도하지도 못했고, 판매량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루머는 무성하다.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격년으로 대대적 혁신과 소규모 업그레이드를 반복해온 관행을 깰 것이라느니, 올가을 나올 예정인 애플 7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느니 하는 말들이 그것이다.

애플, 올해 고전은 '전략적 인내'? - 2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가을 출시되는 아이폰 7이 전작인 아이폰 6S와 비교해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애플 7이 훨씬 더 진전된 업그레이드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엇갈린 전망에 대해 정작 애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스마트폰을 더 오래 보유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WP는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과거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매년 보여줬던 엄청난 기술 혁신이 올해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윌리엄 스토페가 애널리스트는 "이 산업이 저조한 부분적 이유는 과거의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의 신규 구매를 추진할 새로운 혁신 기술은 아직 연구개발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진 기기를 원하면서도 배터리의 혁신적 변화를 바라고 있고, 플렉서블한 스크린과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어떤 것을 갈망한다. 반면 제조사들은 이에 대처할 준비가 아직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신요금과 단말기 대금을 분리하는 최근의 가격 플랜 변화도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장기 이용 추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WP는 전했다.

매년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고객들에게 주어왔던 요금 할인제도(보조금 제도)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돈을 지불한 기기를 좀 더 오래 보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별다른 기술 변화가 없는 신제품을 사려고 추가로 돈을 부담하고 싶은 이용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분명 중국과 인도 같은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겠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는 줄여나가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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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 뮤직, 아이 클라우드, 시리 등의 서비스를 강조하고 애플 워치와 같은 제품들에 공을 들이면서 애플카 같은 다소 황당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흘리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WP는 "애플은 지금 시점에서는 팬들을 실망하게 할지라도 좀 더 기다렸다가 진정한 혁신을 이룬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이 낫다는 쪽에 배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록 이 전략이 삼성에 더 큰 기회를 주고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저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지라도 말이다.

스토페가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보다 느려진 혁신의 사이클을 찾기 시작할 것이며, 더 좋은 시기를 위해 돈을 아껴 놓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적절하게 실행만 된다면 이런 접근방식은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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