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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기념으로 실탄 챙겼다"…구멍뚫린 軍·경찰 총기 관리(종합)

송고시간2016-06-23 17:44

공항 보안검색대서 잇따라 적발…육군·의경 전역 때 반출

현역 부사관, 소총 공이·가스 조절기 휴대하고 탑승하다 적발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실탄이나 총기 부품을 소지하고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승객들이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잇따라 적발됐다. 육군이나 의경으로 복무하다 전역기념으로 챙겼거나 현역 총기 관리 담당자인 것으로 밝혀져 군부대와 경찰의 총기·실탄 관리 실태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줬다.

"전역기념으로 실탄 챙겼다"…구멍뚫린 軍·경찰 총기 관리(종합) - 2

청주 청원경찰서는 실탄을 소지한 채 항공기에 탑승하려 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로 A(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청주시 청원구 청주공항에서 M60 실탄 1발을 웃옷 왼쪽 주머니에 넣고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보안검색대 금속탐지기에 적발됐다.

육군으로 복무하다 지난 15일 전역한 A씨는 경찰에서 "전역하면서 기념으로 챙긴 실탄을 실수로 공항에 갖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무장지대(DMZ) 소초(GP)장에서 근무 당시 땅 바닥에서 실탄을 주워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제대하면서 보관하던 실탄을 모르고 갖고 나왔다"고 '전역 기념'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지난 2월 26일에는 청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들어오려던 김모(37)씨의 가방에서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이 제주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과거 의경으로 복무하던 실탄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보관해오다가 이날 가방에 넣은 채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에도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나가려던 현역 육군 부사관 A씨의 가방에서 K2 소총과 M16 소총의 공이와 K2 소총 가스조절기가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군에서 총기 수리를 담당해 온 A씨는 "총기 물품을 가방에 넣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마음만 먹으면 실탄은 물론 총기 부품도 언제든 반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실탄이나 총기 부품 소지자들이 모두 군부대에서 챙겨온 것이라고 진술해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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