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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된 '춘천 물시계'…15억 혈세 날리고 철거

송고시간2016-06-23 15:01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애물단지인 '물시계 전시관'이 결국 철거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15년 전 전시관 개관 이후 제대로 한번 사용하지 못하고 최소 15억 원이 넘는 혈세만 낭비한 채 허물게 된 셈이다.

애물단지 된 '춘천 물시계'…15억 혈세 날리고 철거 - 2

물시계는 강원도가 2001년 춘천에서 열린 '물 심포니'를 계기로 물을 테마로 한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며 공지천 조각공원 내에 설치했다.

조선시대 물시계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물시계 전시관은 2002년 이후 춘천시로 관리가 넘어왔다.

건립 당시 전시관 3억 원, 물시계 약 9억 원 등 모두 12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피라미드 철골조에 유리 외벽으로 이뤄진 전시관은 714㎡ 부지에 613㎡ 규모의 단층 건축물이다.

이 안에 가로 3.6m, 세로 6.8m, 높이 5m에 이르는 물시계가 위치한 구조다.

하지만 물시계가 그동안 잦은 고장이 난 데다 수리까지 어려워 조형물 신세가 돼 왔다.

특히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관광객의 외면을 받던 물시계는 지난해 6월 서면 창작개발센터로 옮겨졌다.

덩그러니 남아있던 전시관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됐다.

건물 전체가 유리된 된 탓에 겨울철에는 춥고, 여름철에는 더워 다른 용도로 활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져있던 춘천시는 최근 전시관을 철거하기로 했다.

대신 철거자리에 시민 휴식 공간인 잔디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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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십 년간 활용방안을 찾고자 전시관 내부와 외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비용만 수차례 들어가다 결국 철거 비용까지 고스란히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리모델링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며 "철거가 이뤄지면 공원으로 하는 방안을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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