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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렉시트 투표 직후 스코틀랜드 방문…현지 민심 '싸늘'

송고시간2016-06-23 14:46

본인 소유 골프장 재개장식 참석…현지 反트럼프 주민, 멕시코 국기 걸어 항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한다.

트럼프는 이날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한다. 이어 25일에는 역시 그의 소유인 스코틀랜드 애버딘 인근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도 찾을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첫 해외 일정이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이튿날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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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이번 방문에서 현지 골프장을 국제적인 사업 성공 사례로 과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2일 전했다.

앞서 올해 봄 트럼프는 '어떻게 스코틀랜드는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도울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자신이 미 대선전에 뛰어들었을 때 미국 시민들이 그가 얼마나 진지한지 시험했듯이 자신이 처음 사업을 위해 스코틀랜드에 갔을 때 현지 주민들도 그랬지만, 결국 설득해냈다며 미국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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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본인의 주장과는 달리 현지 주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특정 인종과 종교를 겨냥한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에 영국 국민 상당수는 거부감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는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고, 트럼프를 영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자는 온라인 청원에 50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당장 이번 방문을 앞두고도 트럼프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옆에 멕시코 국기를 내걸어 반감을 표시했다.

이 깃발을 내건 데이비드 밀른은 현지 TV방송에 "멕시코인들과 트럼프에 위협당한 모든 이에게 지지와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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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는 현지 골프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토지 매입 문제 등으로 주민들은 물론 스코틀랜드 정부와도 마찰을 빚은 바 있다.

WP는 또 트럼프가 스코틀랜드 내 골프장을 비롯해 해외사업에서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만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2012년 이후 이 골프장에서 690만 달러(약 79억원), 2014년에만 167만 달러(약 19억2천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자료에서 트럼프는 해당 골프장의 가치를 5천만 달러(약 576억원)로 추산했고, 2014년 중순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골프장에서 420만 달러(약 48억4천만원)를 벌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블룸버그 뉴스에 이 같은 격차에 대해 미국에서 밝힌 액수는 미래 수입을 반영한 수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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